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별세… 조문 없이 가족장(종합2보)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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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2세… 윤 대통령 임종 지켜
한미일 정상회담 예정대로 진행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관계자들이 빈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관계자들이 빈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윤 명예교수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56년 연세대 상경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66년부터 일본 히토쓰바시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68년부터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해 왔다. 1992년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낸 윤 교수는 2001년 학술 발전에 현저한 공이 있다고 인정돼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친이 입원해 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향했으며 임종을 지켰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부친의 별세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등 정상외교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부친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 중 부모상은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한 이후 두 번째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며 조문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4역’만 조용히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칠승 수석대변인 명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윤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윤기중 교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관련해 조화, 조문은 받지 않는다고 해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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