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8일 첫 단일 한미일 정상회담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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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삼일장 마친 뒤 방미 출국
3국 간 협의체 창설 등 의제 논의
한미·한일 개별 정상회담도 개최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17일 출국했다.

한미일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3국 협력 원칙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회담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등의 문건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북한 대응 중심의 3국 공조 범위를 넓혀 인도·태평양 지역의 독립적 협력체로 띄운다는 구상이다. 한미일 안보 협력도 한반도 차원을 넘어 확대·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부친상을 당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친 고 윤기중 교수의 삼일장 절차를 모두 마친 뒤 오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후 늦게 미국에 도착해 휴식할 예정이다. 이어 18일 오전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진 뒤 정상 간 오찬, 공동기자회견 등을 가진다.

3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미일 협력의 공동 비전과 기본 원칙, 다층적 협력체계 구축,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 공조 등 안보·군사적 차원뿐 아니라 인공지능(AI)·사이버·경제안보 등 비군사 문제까지 다각도로 다루는 다양한 3국 협의체 창설도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이 아태지역에서 새로운 협력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역사적 회의”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이번 정상회의가 3국 협력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6일 브루킹스연구소 대담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야심찬 이니셔티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회의와 별도로 한미·한일 정상회담도 열린다. 18일 오후 늦게까지 모든 외교 일정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뤄진다.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대통령의 방문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5년 만이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199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처음 열린 이래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개최됐지만, 그동안 모두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단일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귀국길에 올라 한국 시간으로 오는 20일 자정을 넘긴 새벽에 입국할 예정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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