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 공조·경제 협력 공동체’ 신설키로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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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정상회의에서 3개 문서 채택
인도·태평양 위협 공동 대응 명시
기술 이전·교류 확대 효과도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의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20일 새벽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부친의 장례 절차를 마치자마자 미국으로 출국,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고 곧바로 귀국하는 1박 4일의 일정을 소화했다.

한미일 정상은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점증하는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과 공급망 교란 상태에서 공조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3국 협력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한미일 정상은 3국 협력 방향을 명시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건의 결과 문서를 채택했다.

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큰 의미는 한미 동맹, 미일 동맹이라는 동북아 안보 체제 탄생 이후 70년 만에 세계 경제의 32%를 차지하는 강력한 경제·안보 블록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대통령실은 한미일이 안보·경제를 망라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의체를 구축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협력체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105조 달러였다. 일본이 4조 4000억 달러, 우리가 1조 7000억 달러였다. 세 나라를 합치면(미국은 26조 8500억 달러) 전 세계 GDP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다른 어떤 경제권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경제력을 가졌고, 첨단분야에서 원천기술과 생산기술, 소재·부품·장비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졌기 때문에 시너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이전과 교류가 확대되면 미래 성장동력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직접적 경제 효과와 산업이 고도화되고 복지가 향상되는 선순환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두 번째 한미일 정상회의를 내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이 역사적인 정상회의를 주최해 감사하다. 다음 3국 정상회의를 주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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