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여자 월드컵 '첫 우승’
2015년 예선 탈락·2019년 16강 이어
3번째 월드컵에서 대망의 챔피언 등극
스페인이 여자 월드컵에 나선 지 3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축구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후 3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축구 최정상 팀의 지위에 올랐다.
스페인은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한 뒤 △스위스(16강전·5-1 승) △네덜란드(8강전·2-1 승) △스웨덴(4강전·2-1 승)을 잇따라 이기며 결승에 올랐고,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마저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여자 축구는 지난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 첫 출전해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4년 뒤인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세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기어코 우승컵을 품었다.
스페인은 전반 29분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올가 카르모나가 그대로 왼발로 차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러 넣었다. 카르모나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한편 스페인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는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