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신설 공식화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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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 발표… 하반기 확정키로
내년 초 부지조성 입찰 연말 착공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일보DB


국토교통부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전담할 조직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 건설공단 신설 방안이 최적으로 제시됨에 따라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신설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24일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하반기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올해 말 확정·고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가덕신공항을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국제공항으로 건설해 2029년 12월 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객·화물터미널과 접근도로, 철도를 건설하며 물류·상업시설을 위한 장래 활용부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공항 면적은 667만㎡이며, 활주로·계류장·유도로·터미널·주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국토부는 먼저 '가덕신공항건설공단' 신설을 공식화했다. 현재 공단 설립 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계류된 상태인데 의원들 사이에 이견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기본계획 용역안이 나온 후에 이를 논의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 공단 설립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가덕신공항과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일보DB 가덕신공항과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일보DB

국토부는 하반기에 건설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자세한 기본계획 내용을 알릴 계획이다. 이후 내년 초 부지 조성 입찰을 진행하고 1개 컨소시엄을 선정한 뒤 내년 말 공사에 착수한다. 여객터미널은 별도로 국제공모 후 설계·시공 병행방식으로 건설된다. 목표연도인 2065년 기준으로 국제선 여객은 2326만 명, 화물은 33만 5000t을 목표로 잡았다.

부지 조성 입찰은 하나의 공구로 통합 발주한다. 매립작업을 여러 공구로 쪼개서 발주하면 작업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컨소시엄에는 10대 건설사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와 상관없이 2029년까지 건설할 것"이라며 "완공이 늦어지면 관리비용만 더 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우선 활주로 3500m짜리 1본을 반영했다. 향후 2본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장래 확장성도 검토했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공항 시설을 갖춘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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