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도덕성 회복 위해 몸부림치며 노력해야”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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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시의회서 '대한민국 생존전략' 북콘서트 열어
“민주당 돈 봉투 의혹·코인 투자 등으로 국민 큰 상처,
하반기 국가 경제가 내년 총선의 중요 변수로 작용"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5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초청강연 및 북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5일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초청강연 및 북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도덕성을 회복해 국민 신뢰를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25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북콘서트에서 나왔다. 대한민국 생존전략은 최근 이 전 대표가 발간한 저서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수십 년 동안 국정 경험은 얕지만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점을 자산으로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전당대회에서 봉투가 오가고 한 의원은 국회 회의 중에 수억 원을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며 “하루 빨리 이러한 이미지를 세탁해야하는데 안 하거나 미루고 있다. 안타깝다. 당장은 아프더라도 민주당이 때를 벗겨내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위해 출범한 혁신위에 대해서는 “혁신위가 출범할 때 가죽을 벗기는 혁신을 하겠다고 했는데 혁신위가 제안한 내용을 보면 그에 어울리는 결과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의 주요 변수로는 하반기 국가 경제를 꼽았으며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행보에 대해 “국가 위기가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앞으로 정치 일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최대 현안인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해선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 발전은 민주당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두었던 가치이며, 민주당이 그런 가치와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안전과 안심에는 거리가 있다”면서 “단계마다 안전장치를 늘려 검증을 강화하고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돌고래 외교론’을 내놨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큰 고래 사이에서 한국은 마음 놓고 헤엄치고 매력을 발산하는 돌고래처럼 민첩한 외교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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