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하반기 대기업 채용 본격화한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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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달초 신입 정기채용 진행
SK, SK텔레콤 등 계열사별 채용 준비
롯데, 23일 코리아세븐 시작…다음달 계열사별 진행
LG전자, 30일 유튜브 채용 설명회 시작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 로고.
SK그룹 로고. SK그룹 로고.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용 시장이 위축됐지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다음 달 인공지능(AI)과 2차전지, 바이오 등 주요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미래 인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 달 초에 하반기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예년처럼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고 이후 직무적합성검사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순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은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이 하반기 채용을 준비 중이거나 시작한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채용 절차 개시를 목표로 현재 채용 계획을 수립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조만간 하반기 수시 채용 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며, 채용 규모는 상반기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인프라, 개발, 서비스 등 분야별 신입사원 채용 지원 서류를 이달 30일까지 접수한다.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을 하는 롯데그룹은 지난 23일 코리아세븐이 가장 먼저 채용 절차에 들어갔고, 다음 달에는 롯데홈쇼핑, 롯데렌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채용이 예정돼 있다.

또한 다음 달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호텔롯데 등 총 31개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과 경북대에서 잇따라 채용박람회를 연다. 11월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 ‘잡카페’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대졸 신입 채용의 경우 ‘예측 가능한 상시 채용’ 원칙에 따라 매 분기 마지막 달 1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로 모집한다. 다음 달 1일에도 채용 일정이 있다.

기아 역시 9월에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지난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 기아는 상반기에는 매달 직무별로 상시 채용을, 하반기에는 부문별로 일괄 채용을 하고 있다.

LG그룹도 AI와 배터리, 전장 등을 중심으로 채용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30일 유튜브 채용 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부터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생 대상 하반기 채용박람회를 연다. 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28일 LG그룹 채용포털(LG 커리어스)을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9일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셀 개발 인력을 비롯해 품질·생산기술·영업·마케팅 등의 분야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포스코그룹은 다음 달부터 계열사별로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포스코는 9월 1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하며, 채용 범위와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인 포스코퓨처엠은 수시 채용을 이어갈 계획이다.

GS그룹은 GS리테일, GS건설, GS칼텍스, GS EPS, GS E&R 등 계열사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짜고 있다. 채용 인원은 10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예년처럼 9∼10월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통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CJ그룹도 9월 중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이럴 때일수록 신입 구직자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특정 기업에만 몰두하지 말고 먼저 취업시장에 진출해 직무를 익히고 전문성을 쌓은 뒤 원하는 기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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