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의원 워크숍서 각각 결의 다져
국힘 “야 현안마다 내로남불 반복
국정 마비 선동 정치 강력 대응”
민주 “모든 부문에서 나라 퇴보
신자유주의, 저성장·침체 유발”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각각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1박 2일 일정의 연찬회와 워크숍을 열고 9월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에 대한 전의를 다졌다. 야당발 정치 선동을 뚫고 3대 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폭주 권력을 저지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양측의 결의가 확고해 이번 정기국회가 ‘지뢰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날로 1박 2일 일정의 연찬회와 워크숍을 마무리했다. 여야는 이번 행사에서 협치보다는 ‘비타협’에 의한 목적 달성 의지를 더욱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9월 정기국회에서 빚어질 야당과의 정쟁을 각오하며 “정신을 바짝차리고 국정 운영 동력을 이끌어 가겠다”고 천명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폐회식 인사말에서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태에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운영 동력을 마비시키고 모든 현안마다 전부 적반하장, 발목잡기, 내로남불을 반복할 것”이라며 “이번 정기국회는 ‘경제는 국민의힘’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이끌어 가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은 또 야당발 가짜뉴스 선동 정치에 강력 대응하고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 적극 추진을 강조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절대다수의 야당은 각종 악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정부와 여당에 정치적 부담을 떠넘기고 오염수 사태와 같은 선동으로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며 “집권 2년 차를 맞아 여러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집권 여당의 책임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국회’와 경제 활력, 내년 총선 승리의 비전을 내세우며 국민에게 희망을 불어넣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우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 역시 정기국회를 통해 정부 폭주를 막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1박 2일간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민생 경제, 외교·안보, 국민 안전 등 모든 부분에서 나라가 퇴보하고 국민의 삶이 바람 앞의 촛불 같다”며 “사흘 뒤 시작하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를 통해 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민생 경제 회복의 불씨를 마련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농단하는 수많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또한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민께 드리는 8대 약속’을 천명했다. 8대 약속은 오염수 방류로부터 대한민국 주권 지키기, 사회 불안으로부터 국민 지키기, 윤석열 정부 책임 묻기와 권력형 게이트 진상규명, 경제 비전, 한반도 평화, 선거제도 개혁, 민주당 자기개혁 등이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정부와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시민사회와 노동계를 압박하고, 선관위는 물론 언론 장악까지 본격화했다”며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긴축과 감세는 우리 경제를 저성장 경기침체의 늪으로 빠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워크숍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검찰 출석 일정 조율 문제와 워크숍에서 혁신위원회 혁신안이 논의되지 않은 점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