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0월 중국서 시진핑 만난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크렘린궁 “중국서 최고위급 접촉”
ICC 체포영장 발부 후 첫 출국

지난 24일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4일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와 중국이 최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양자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고 크렘린궁이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러시아·중국 양자 접촉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행사와 일정 등은 적절한 시기에 안내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0월 ‘일대일로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도 푸틴 대통령이 10월 중국에 갈 계획이 있다고 지난달 기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일대일로 포럼에 초대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일대일로 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난다면, 두 정상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회동하게 된다. 당시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연내 중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앞두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지난 3월 ICC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러시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도 불참했다. ICC 회원국인 남아공은 ICC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ICC 회원국이 아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내달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올 가을 복수의 해외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