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경부선, 운행 횟수 줄이는 대신 부산 예매좌석 늘린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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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수서 주중 왕복 35회 감축
예매 가능 좌석 하루 391석 추가

서울 SRT수서역에서 열차 옆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SRT수서역에서 열차 옆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속보=오늘부터 경부선 SRT 운행이 축소(부산일보 8월 31일 자 6면 등 보도)되지만, 부산 시민들의 이용에는 큰 불편이 없을 전망이다.

1일부터 주중(월~목요일) 경부선 SRT 운행 축소 방침이 정해졌지만, 부산시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매 좌석 수를 늘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31일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와 SRT 운영사인 SR사에 시민 불편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 부산지역 이용객의 예매 좌석 수를 늘리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SR사는 SRT 열차 운행 횟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부산~수서 간 예매 좌석 할당 비율을 평소보다 상향조정해 부산지역 이용객이 예매할 수 있는 좌석 수를 하루 평균 391석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SRT 좌석은 주중(월~목요일) 왕복 40회 운행일 경우 부산~수서 간 하루 평균 1만 3001석 예매가 가능했다.

1일부터 SRT 열차 운행이 주중 왕복 35회로 감축 운행될 예정이지만, 이같은 예매 좌석 할당 비율 상향조정을 통해 부산지역 이용객은 1만 3392석을 예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덕분에 SRT 감축 운행으로 이용객 불편을 크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또 부산~서울 간 KTX 열차를 하루 왕복 3회씩 증편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KTX의 경우 현재 주중 왕복 50회, 주말 왕복 62회씩 운행 중이지만, 매일 왕복 3회씩 증편된다. SRT와 KTX 공용구간인 부산~천안아산을 포함한 열차 운행 횟수를 보완해, 부산~서울 간 고속열차의 운영 횟수를 늘림으로써, 이용객의 좌석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지게 됐다.

부산시 정임수 교통국장은 “SRT 감축 운행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가 컸는데,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예매 할당 좌석 수가 확대되고, KTX도 증편 운행이 가능해지면서 불편을 덜어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면서 “국토교통부와 계속 협의해 수서발 고속열차의 운행 증편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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