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하이브리드 예선 부산신항 투입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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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예선(주) 메타7호, 전기추진력 이동
국비 16억 투입 항만 미세먼지 감소 기대

국내 최초로 예선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메타7호가 부산신항에 투입된다. 메타7호는 전기추진력만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돼 항만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메타예선 제공 국내 최초로 예선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메타7호가 부산신항에 투입된다. 메타7호는 전기추진력만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돼 항만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메타예선 제공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예선이 출항식을 갖고 부산신항에 투입된다.

메타예선(주)는 지난 1일 부산시 중구 부산항만공사 본사 앞 부두에서 하이브리드 예선 메타7호 취항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취항식에는 해양 관련 기관과 예선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메타7호는 2021년 해양수산부가 친환경 선박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한 친환경 인증 선박 지원 사업을 통해 정부 예산 16억 원을 지원받아 약 1년 11개월 만에 건조됐다.

예선은 대형 화물·여객선이나 위험물 운송 선박 등이 부두에 안전하게 이·접안하거나 입출항할 수 있도록 밀거나 끌어주는 특수선박으로, 고마력의 엔진이 특징이다.

메타7호는 398t 규모에 주 기관인 디젤 엔진은 7000마력, 하이브리드 기관은 1000마력의 추진력을 보유한 예선으로, 현장 작업을 위해 이동할 때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 추진력만으로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화석 연료 발생을 30~40% 절감하는 효과로, 항만 미세먼지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은 지난 6월 기준으로 주당 기항하는 정기 국제 컨테이너 노선이 287개로,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인 동북아의 허브 항만이다. 게다가 부산항은 선박 연료로 인한 대기질 오염을 줄이기 위해 항내에서 운영되는 예선도 초저유황 연료유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컨테이너선이 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으로 초대형화되면서 이들 선박의 입출항을 돕는 예선도 6000마력급 이상인 초고마력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메타예선 측은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선박 사업에 동참해 항만 내에서 운영하는 예선을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건조한 데 의미가 있다”며 “부산항에서 가장 큰 마력을 투입해 도선사들의 안전한 접안을 돕고, 부산신항의 효율적인 선박 입출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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