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발급수수료 면제…200만명 유치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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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비자신청센터 2곳 더 추가
지방공항 항공편 할인 프로모션 추진
면세 쇼핑 부가세 환급절차 간소화

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가 8월 31일 제주항에 입항했다. 입국 수속을 마친 중국 관광객들이 시내관광을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가 8월 31일 제주항에 입항했다. 입국 수속을 마친 중국 관광객들이 시내관광을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중국인의 방한 관광을 유치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한중간 항공편은 정기편과 부정기편 모두 적극 허가하며 인천공항 김해공항 등의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도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전자비자 발급수수료를 올해 연말까지 면세하기로 했다. 수수료는 1인당 1만 8000원이다. 또 중국 현지 기존 5개 비자신청센터 외에 추가로 베이징과 선양에 비자신청센터를 열어 대기기간을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중 간 항공편의 정기편은 수시로 증편하고 부정기편은 적극 허가하기로 했다. 또 인천공항은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는 70회에서 75회롤 늘리며 지상조업에 외국인 고용을 허용키로 했다.

김해공항 등 지방공항도 슬롯을 확대하고 지방공항 항공편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외래객 유치 부정기편에는 착륙료를 면제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항만의 경우, 크루즈 선석을 신속히 배정하고 카페리 여객 운송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관광객 수요를 고려해 부산 인천 등 여객터미널과 인근 도심간 셔틀버스 운행도 늘리기로 했다.

또 정부는 면세점에 집중된 중국 관광객 쇼핑 다변화를 위해 ‘전통시장‧상점가, 로컬크리에이터, 백년가게’ 등 홍보로 지역 관광을 유도하며 11월 1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한 중국 단체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월평균 소비액의 80% 이상을 모바일페이로 사용하는 중국인을 타겟으로 모바일페이 결제를 지원한다. 제로페이와 연계된 중국 모바일페이 가맹점은 위챗은 172만개, 유니온 118만개, 알리페이 172만개다. 예를 들어 알리페이는 노량진수산시장 등에서 중국인 대상 5~10% 할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이 모바일페이 결제시, 자동으로 부가세를 즉시 환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시내 면세점에서만 시행 중인 스마트폰 신원인증 제도를 출국장 면세점까지 확대해 실물여권 제시없이도 면세품 구매를 허용키로 했다.

사후면세점 환급 최소 기준금액을 건당 3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내리고 즉시환급(1회 50만원→70만원) 및 도심환급(500만원→600만원) 한도를 올린다. 또 100인 이상 대규모 관광과 수학여행시 비자·관광 담당자를 전담 매칭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상반기의 3배 규모인 150만명을 유치해 올 한해 중국인 관광객 수 200만명을 달성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0.16%포인트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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