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 충격으로 힘줄·인대 손상… 약침·한약·추나 등 통합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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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팔꿈치 통증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골프와 테니스를 즐기는 인구가 많이 늘었다. 골프와 테니스는 몸의 전신 관절과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부상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 운동에 욕심이 생기면 스윙에 힘이 들어가게 되고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서 부상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특히 팔꿈치 통증이 흔하게 나타난다. 통증이 손이나 손목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병이 많이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내측상과염’이라고 하는 골프 엘보는 무리한 스윙이나 반복된 동작으로 팔꿈치 안쪽 힘줄이나 인대에 염증과 미세 파열이 생겨 발생한다. 주로 통증과 저림을 호소하며, 점차 악화하면서 손목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생긴다. 심할 경우 수건을 짜는 것과 문손잡이를 잡고 돌리기도 어렵고,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손목을 움직이기 힘들 수도 있다.

테니스 엘보는 ‘외측상과염’이라 하며 팔꿈치 외측에서부터 손목이나 어깨 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생긴다. 심하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머리를 감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숟가락을 들기조차 힘들어진다. 공을 칠 때처럼 반복적인 충격이 팔꿈치에 전해져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부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팔꿈치 통증은 근력이 약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40~60대에 많이 발생한다. 경증일 때는 아이스팩과 충분한 휴식으로 자연치유가 잘 된다. 그러나 완전히 낫기도 전에 다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면서 만성 통증으로 이어진다. 만성 통증이 되기 전에 세심한 관리와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며, 통증을 느낀다면 속히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침·약침·한약·추나요법 등 통합 치료를 하는데, 어혈이나 비(痺)증의 범주에서 치료한다. 팔꿈치 주변 인대 강화, 근육 이완, 염증 완화를 위해 침과 약침 치료로 통증을 줄인다. 약침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주는 봉약침 시술을 많이 한다. 이어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한약을 처방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한의원에서는 통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감별하기 위해 인체에 무해한 경혈초음파 진단기기를 이용하므로 정확한 치료와 시술이 가능하다. 잘 낫지 않는 엘보 문제는 거북목이나 굽은 등과 같이 틀어진 체형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추나요법으로 체형 교정을 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

중요한 것은 진단 이후에 운동을 잠시 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아울러 본인이 아프지 않은 강도 내에서 가볍게 마사지하거나, 말랑한 고무공을 쥐었다 폈다 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관리하고 치료한 후에 운동으로 복귀해 즐기도록 하자. 전응진 고든몸한의원 서면점 대표원장

전응진 고든몸한의원 서면점 대표원장 전응진 고든몸한의원 서면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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