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동서대, 디지털금융학과 전국 첫 공동학위 운영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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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학사 신입생 각 20명 모집
융합형 핀테크 전문 ‘퀸트’ 교육
KRX 연계 부산 특화 인재 양성
지역대 국·사립 협력 최초 모델

부경대 대연캠퍼스 전경. 부경대 제공 부경대 대연캠퍼스 전경. 부경대 제공

전국 최초로 국립대와 지역 사립대가 함께 학과를 운영한다. 부산지역 특화 산업인 금융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국립대와 사립대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학가에서는 지역 대학 위기 속에 국립대와 사립대 공동 학과 운영, 연구 모델이 지역 대학가의 새로운 ‘생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립부경대와 동서대는 공동 학위를 수여하는 디지털금융학과를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디지털금융학과는 학사 과정으로 양 대학이 각각 20명의 학생을 모집한다. 부경대와 동서대는 학교별로 4명의 교수진을 운영한다. 디지털금융학과를 졸업하면 두 대학 공동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학사 과정은 현재 구성중인데 각 캠퍼스별 수업과 공동 수업이 결합된 형태로 운영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립대와 국립대를 오가며 수업이 진행되는 ‘광역캠퍼스’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금융학과에서는 기존 금융, 경제 계열 학과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퀀트(QUANT, Quantitative Analyst·전략적 분석가)’ 교육을 진행한다. 퀀트는 재무, 데이터과학, 코딩 능력을 갖춘 융합형 핀테크 전문 인재를 의미한다. 두 대학은 지난해 한국거래소와 산학 협력을 맺고 현장실무 경험을 갖춘 강사진도 학교로 초빙한다. 부산이 금융중심도시로 특성화 돼 있는만큼 지역 인재들이 금융공기업 취업 등에 관심도가 높은점에서 향후 한국거래소와 협업 등을 통해 인턴 채용 등도 추진한다.

지난해 5월부터 두 대학은 공동학과신설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수진이 직접 학과 설립 과정에 참여했다. 학과 신설 운영을 위해 부경대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과정’ ‘SW전문인재양성사업’ 등 디지털 혁신 인재 육성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동서대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융합·연계전공 학·석사 연계트랙 과정 등을 제안했다. 학과 구성부터 두 대학이 머리를 맞대 단순히 물리적 학과 공동 운영을 넘어 실제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학과 설립을 구상한 것이다.

두 대학은 다음 달 ‘제1회 디지털금융 인재양성 포럼’도 공동 개최한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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