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연승 거두며 진출
11월 모라 상대로 데뷔전

한국 여성 네 번째로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 진출한 ‘불도저’ 김소율. UFC 제공

한국 여성 네 번째이자 남녀 통틀어 21번째 UFC 파이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불도저’ 김소율(26)이다.

김소율은 오는 11월 5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에두아르다 모라(29·브라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김소율은 주로 아톰급(48kg)에서 뛰지만, 아톰급이 없는 UFC에선 한 체급 위인 스토르급(52.2kg)으로 출전한다.

김소율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 진출하게 된 건 최근의 호성적이 발판이 됐다. 김소율은 2018년 10월부터 7연승 행진을 달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21년엔 더블지FC 여자 스트로급 챔피언에 올랐고, 원챔피언십 산하에서 5승을 챙겼다. ‘불도저’란 별명처럼 거친 킥복서지만 최근엔 브라질리언 주짓수 기량이 부쩍 늘었다. 최근 4경기가 모두 서브미션승일 정도다. 통산 격투기 전적은 8승 1패다.

김소율에 앞서 함서희(36), 김지연(33), 전찬미(26)가 UFC 여자부에서 활동한 바 있다. 데뷔하게 되면 현역 유일 한국 여성 UFC 파이터로 활약하게 된다.

김소율은 “일단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시합 날이 돼 봐야 정말 들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UFC는 내 체급인 아톰급도 없고, 꿈꾸기 힘들 정도의 높은 곳이다. 최근에 실력이 늘면서 그냥 열심히 시합을 뛴 것이 좋은 소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음을 기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시합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팬들에게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를 하겠다”고 데뷔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