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20년, 사랑의 교각으로 ‘우뚝’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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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연재 누적 40억 원 성금
후원자만 총 6만 5867명에 달해
민관과 언론 협력 모범 자리매김

‘사랑의 징검다리 1000회 기념식’이 12일 부산 남구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부산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찾은 어려운 이웃의 안타까운 사연을 <부산일보>가 매주 소개해 시민의 후원을 이끄는 ‘사랑의 징검다리’는 2003년 시작해 1000회를 맞았다. 정대현 기자 jhyun@ ‘사랑의 징검다리 1000회 기념식’이 12일 부산 남구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부산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찾은 어려운 이웃의 안타까운 사연을 <부산일보>가 매주 소개해 시민의 후원을 이끄는 ‘사랑의 징검다리’는 2003년 시작해 1000회를 맞았다. 정대현 기자 jhyun@

제도권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사회와 이어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해온 ‘사랑의 징검다리’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1000회가 넘는 사연에 성금과 공감 기부 등을 합쳐 총 40억 원이 넘는 모금액이 모였다.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6개 기관이 힘을 합친 참여형 나눔 모델이 굳건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일보〉와 부산시사회복지행정연구회,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TBN부산교통방송, BNK금융그룹 부산은행, 부산사회복지사협회 등이 함께하는 사랑의 징검다리가 올해로 20년과 1000회를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사랑의 징검다리 1000회 기념식’이 12일 부산 남구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사랑의 징검다리는 제도적인 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가진 이웃의 사연을 매주 신문·라디오 방송을 통해 소개하고, 시민들로부터 모은 기부금을 해당 이웃에게 전달하는 공감 기부 프로젝트다.

2003년 7월 12일 자 〈부산일보〉 21면에 실린 ‘백혈병 인영군’의 사연을 시작으로 총 1000회가 넘는 사연이 소개됐다. 1회부터 1000회까지 후원자는 총 6만 5867명을 기록했으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모금된 금액은 약 35억 4700만 원이다. 사연에 댓글을 달면 1000원이 기부되는 BNK공감기부 모금액까지 합치면 총 성금 모금액은 약 40억 8700만 원에 이른다.

사랑의 징검다리는 20년간 이어져온 민관과 언론 협력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사회복지사들이 발굴한 사례를 언론이 소개하면, 은행은 공감 클릭으로 기부금을 지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후원금 관리를 도맡는다.

이날 열린 사랑의 징검다리 1000회 기념식에서는 역대 최다 사연 기고자와 올해 최다 모금액, 최다 공감 기부자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부산시사회복지행정연구회 민형호 회장은 “후원자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후원 덕분에 사랑의 징검다리가 오랜 시간 이어져 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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