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대면… 세계해양포럼 닻 올리다 [WOF 제17회 세계해양포럼]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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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리프킨 개막식 기조연설
26일까지 롯데호텔부산 등서 진행
해양금융·SMR 선박 등 세션 신설
글로벌 해양 청색경제 미래 모색

‘2023 제17회 세계해양포럼(WOF)’이 24일 오후 롯데호텔부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제러미 리프킨 이사장이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023 제17회 세계해양포럼(WOF)’이 24일 오후 롯데호텔부산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제러미 리프킨 이사장이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친환경 첨단기술로 글로벌 해양 청색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제17회 세계해양포럼(WOF)이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까지 사흘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세계적인 석학 제러미 리프킨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포럼의 막이 올랐다.

(사)한국해양산업협회(KAMI) 대표이사장인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발표를 앞두고 이 같은 큰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해양기술을 통해서 새로운 경제를 구축하고자 해양인의 선언을 담아 블루테크노미라는 대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해양포럼이 평화와 협력, 공존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부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하는 WOF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조선·해양, 해운·항만, 수산 등 기존 세션에 더해 해양금융, 해양바이오,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박 세션이 신설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향후 6년간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적 경제 손실이 수천조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다. 전 지구적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은 바다에서 찾을 수 있다. 부산월드엑스포가 다루는 주제 또한 같다"며 "해양수산부도 해양모빌리티와 해양바이오, 에너지산업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며 포럼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부산시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부산시도 수소 관련 기업과 함께 부산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지자체 중 최초로 초소형 위성을 쏘아 올려 해상 미세먼지, 교통, 쓰레기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이번 포럼이 기후 위기를 직면한 국가들에게 모범적인 실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럼의 문을 열였다.

개막식에 이어 이번 포럼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리프킨의 기조연설과 동서대 장제국 총장이 진행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리프킨은 가족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기조연설을 이어갔다. 리프킨은 "물은 생명의 중심에 있다"라며 "진보의 시대를 거치면서 바다를 착취하고, 상업화, 사유화해 왔다. 이제는 우리가 물을 통제하는 게 아니라 물에 적응해 나가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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