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B 2023] 블록체인 전문가들 “동백전 토큰화 땐 시민 혜택 더 커질 것”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BWB 2023 첫날 전문가 대담

‘블록체인 도시’ 실현 사업도 소개
“투표는 블록체인 활용에 최적”

9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막한 ‘제3회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에서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를 맡은 해시드 강병진 법무실장, GBBC(글로벌블록체인비즈니스위원회) 디미트리오스 사라키스 비상임이사회 이사, 옥스퍼드 메트리카 로리 나이트 회장. 정종회 기자 jjh@ 9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막한 ‘제3회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에서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를 맡은 해시드 강병진 법무실장, GBBC(글로벌블록체인비즈니스위원회) 디미트리오스 사라키스 비상임이사회 이사, 옥스퍼드 메트리카 로리 나이트 회장. 정종회 기자 jjh@

제3회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이 9일 개막해 이틀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화두는 3년 뒤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방향성과 과제에 대해 통찰력을 나눴다.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제3회 BWB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개회사와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 BWB 2023 김상민 상임집행위원장 등의 축사로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BNK 부산은행 방성빈 행장, 한국ST 조원동 대표,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 이석우 의장, 옥스포드 메트리카 로리 나이트 회장,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캐롤라인 팜 위원, 경남정보대학교 김대식 총장,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의원 등이 참석했다.

내빈 소개가 끝난 후 박 시장은 부산의 3년 후 블록체인 도시 모습을 담은 ‘블록체인 독트린’을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직접 민주주의 △모든 가치의 토큰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김상민 위원장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BDX) △부산 블록체인 혁신펀드(BBF)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BBA) 등 블록체인 도시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부산의 구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많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역화폐의 토큰화와 △블록체인 분산신원증명(DID)를 이용한 직접민주주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블록체인 도시에 바란다’라는 주제의 대담에서 좌장을 맡은 블록체인 기업 DSRV 김지윤 대표는 “동백전을 토큰화할 때 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을 돌아갈지 생각해본다”고 했고, 이에 BDX 서병윤 설립추진위원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합리적인 수수료만 걷어내더라도 더 많은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다룬 다른 대담에 참여한 아비트럼 재단의 존박 한국 대표 역시 “아비트럼이 부산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을 했다”며 “지역화폐인 동백전을 토큰화한다면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앞선 대담에서 지크립토 오현옥 대표는 “투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가장 좋은 분야”라며 “투표 과정에서 불신을 낮추는데 드는 비용이 큰데, 분산신원증명 기술은 그러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직접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선 이 밖에 ‘블록체인 시티 부산’ 건설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피칭 세션도 가졌다.

BWB는 10일까지 이어진다. 10일에는 글로벌 메인넷 프로젝트의 한국 대표들이 말하는 ‘한국 크립토 시장에서 비즈니스 디렉터로 살아남기’ 등 실제 블록체인 현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