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간 부산 시민들 “현지서 가장 눈에 띄는 도시는 부산” [2030 엑스포 부산에서!]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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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하 범시민유치위 위원장
시민 중심 유치 활동 높은 평가
트랜스유라시아 한미영 대표
부산 홍보물 세계인에게 각인
시민원정대 동서대 천준현 씨
홍보 행사 현지인 반응 예상 밖

지난 18일 부산에서 출발해 프랑스에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응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사)트랜스유라시아 나호주 상임위원장, 동명대학교 군사학과 유재연 학생, 한미영 대표(왼쪽부터 차례로). 트랜스유라시아 제공 지난 18일 부산에서 출발해 프랑스에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응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사)트랜스유라시아 나호주 상임위원장, 동명대학교 군사학과 유재연 학생, 한미영 대표(왼쪽부터 차례로). 트랜스유라시아 제공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부산 시민들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데우고 있다.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온 인사들과 현지 교민들을 만나며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는 지난 2주 동안 한국 대표단과 함께 각국 대표단을 만나 교섭 활동을 벌였다고 27일 밝혔다. 파리에 있는 박은하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각국 대표들과 부산이 월드엑스포 비전과 이념을 가장 잘 실현할 도시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부산은 시민이 중심이 돼 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을 시작하고 유치 캠페인에 시민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범시민유치위원회 시민위원회, 범시민서포터스, 범여성추진협의회, 시민참여연합 대표 등 13명은 지난 25일 파리로 떠나 자체적으로 홍보 이벤트와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파리 도착 이튿날인 지난 26일부터 유학생 등 현지 한인 단체와 함께 300여 명 규모로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몽마르뜨와 에펠탑, 센강 등 유명 관광지에서 전통 복장을 한 채 한국 음식을 나눠주고 제기차기, 투호, 한복 체험 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부산에서 출발해 프랑스에서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왼쪽), 반기문센터 모니카 프뢸러 사무총장을 만나 교섭 활동을 벌이는 범시민유치위원회 박은하 집행위원장(가운데). 범시민유치위원회 제공 지난 18일 부산에서 출발해 프랑스에서 하인츠 피셔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왼쪽), 반기문센터 모니카 프뢸러 사무총장을 만나 교섭 활동을 벌이는 범시민유치위원회 박은하 집행위원장(가운데). 범시민유치위원회 제공

파리 현지에서 부산은 단연 눈에 띄는 도시로 알려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8일 팀원 3명과 부산에서 출발해 세계 각국 도시를 경유해 프랑스에 도착, 응원을 이어가고 있는 (사)트랜스유라시아 한미영 대표는 “전통 한복을 입은 아이 사진이나 흑인 여성이 부산 홍보 부채를 들고 있는 이미지가 다른 나라 홍보물보다 눈에 잘 들어왔다”며 “부산이 세계인 마음에 확실히 각인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상영작인 ‘트랜스유라시아: 2022유라시아평화원정대’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전달할 예정이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부산 월드엑스포 관련 배너를 붙인 차량을 선보일 계획도 있다. 개최지 발표 당일에는 교민 등 100여 명이 모여 현지 응원전에 나선다.

(사)트랜스유라시아 나호주 상임위원장은 “부산 월드엑스포를 홍보할 때 K문화를 이야기하며 반겨주는 등 한국을 대하는 세계인 자세가 달라진 것을 느낀다”고 했다.

K팝과 K컬처가 2030엑스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의 주최로 5개 도시를 돌며 부산의 매력을 알린 시민 원정대에 참여한 동서대학교 관광경영컨벤션학과 천준현(23) 씨는 “태권도 공연·K팝 댄스와 함께 부산 월드엑스포를 홍보하는 행사를 파리에서 진행했는데, 현지인 반응이 좋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유럽 유학생들도 부산 유치 열기가 큰 관심사다. 네덜란드 유학 중 파리를 찾은 김민지(28) 씨는 “세계인이 부산을 하나의 강력한 월드엑스포 후보지로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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