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탓… 수출입 물가 4개월째 ↑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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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물가 9개월 만에 최고치
반도체 수출 물가 46.7% 상승

4월 수입 물가가 국제유가와 환율 급등 영향으로 넉 달째 상승세다. 국내 수출 최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46.7% 상승해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14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3.9% 올랐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비롯해 지난해 8월(4.1%)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4월 수입 물가는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3월과 4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각각 1331.63원에서 1369.25원으로 전월 대비 2.8% 뛰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는 배럴당 84.18달러에서 89.17달러로 전월 대비 5.9% 치솟았다.

유가와 환율 급등으로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5.5%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6.2%)과 컴퓨터·전자 광학기기(5.6%) 등이 오르며 3.7% 뛰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9% 올랐다.

4월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4.1% 올라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8월(4.1%)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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