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번엔 근거리미사일 점검…러시아 수출 무기 다변화 꾀하나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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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근거리탄도미사일 점검, “국방기업 상반기 생산 실적 만족”
지난 10일 240㎜ 방사포 등 이달 들어 세 차례 무기 개발 현장 방문
북한제 무기 소비 ‘큰손’ 러시아 향한 ‘방위산업 세일즈’ 행보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인민군 중요화력타격임무를 담당하고있는 미사일연합부대들에 새로 장비시키게 될 전술미사일무기체계를 료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TV가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인민군 중요화력타격임무를 담당하고있는 미사일연합부대들에 새로 장비시키게 될 전술미사일무기체계를 료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TV가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북한제 무기 소비의 ‘큰 손’이 된 러시아 등에 대한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파악하는 자리에서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들의 올해 상반년도 생산 실적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24년도 군수생산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는것으로써 우리 군대의 전쟁준비에서 획기적인 변혁을 안아올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올해 상반기 생산된 미사일 발사대가 인민군 서부작전집단의 화력습격연합부대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공개된 무기는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라 부르는 4연장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화성-11라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22년 4월 이 미사일 시험발사 후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주장해 소형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이달 들어 연일 군수부문을 현지지도하며 무기 개발 현황을 챙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점검하고 유도 기능을 갖춘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으며, 11∼12일에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하면서 새로 개발한 저격무기를 직접 시험사격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한미를 직접 비난하는 자극적인 표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에 대한 무력시위보다는 러시아를 향한 ‘방위산업 세일즈’에 방점을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까지 북한이 러시아로 넘겼다고 알려진 무기는 122㎜·152㎜·240㎜ 포탄, KN-23과 KN-24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이다. 이날 공개된 미사일은 포병전력과 SRBM 사이의 무기체계에 해당해 북한이 수출 무기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1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며, 그의 방북 가능성도 꾸준히 점쳐지고 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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