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등학교 2곳 90여 명 식중독 의심 증상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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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역학 조사 벌여

울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지역 초등학교 2곳에서 110여 명 학생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였다.

1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 동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학생 57명이 구토, 설사 등 증상을 호소했다.

또 하루 뒤인 지난 8일에는 인근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60명의 학생과 일부 교사가 식중독 의심 증세를 나타냈다.

두 학교 모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공사로 급식실 이용이 어려워 외부 위탁업체를 통해 급식하고 있었다.

보건당국은 학생과 배식 종사자, 위탁업체 관계자 등의 인체 시료와 조리시설 검체 150여 건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맡겨 분석 중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약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학교는 식단 전체를 가열식으로 재편성하고 관련 시설을 매일 소독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식중독 의심 증상의 원인이 식품이 아닌, 감기처럼 사람 간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노로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 또는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자와 접촉하는 경우 감염된다. 전염성이 강해 2차 감염 우려가 크다. 노로바이러스는 알코올계 소독제보다 세정제나 비누 등을 사용해 손을 씻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시교육청 식중독 신고 현황을 보면 이들 2곳 초등학교를 포함해 북구 유치원 1곳, 중학교 1곳, 중구 초등학교 1곳 등 5곳으로 집계돼 이미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5건)와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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