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더비’ 연장 접전 끝에 무승부 롯데, ‘파이어볼러’ 이민석 호투에 위안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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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두산과 6차전 3-3 비겨
시즌 상대전적 3승 1무 2패
이, 3과 3분의 1이닝 2실점
1년여 만의 1군 복귀 성공적
21일 홈서 1위 KIA와 맞대결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6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6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두산전에서 7회초 3-3 균형을 맞추는 투런포를 쏘아 올린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가운데). 연합뉴스 19일 두산전에서 7회초 3-3 균형을 맞추는 투런포를 쏘아 올린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가운데). 연합뉴스

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연장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 3년차 루키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1년여 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올라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타자들이 득점권 빈타에 허덕이며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롯데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시즌 6차전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아깝게 비겼다. 이날 롯데 타선은 올 시즌 1점대 방어율에 다승 공동 1위인 두산 선발 브랜든을 상대로 3점을 뽑았지만, 이후 불펜진 공략에 실패했다.

롯데 선발 이민석은 3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하는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월 1일 개막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수술과 재활을 거쳐 13개월여 만에 다시 1군 무대에 오른 이민석은 1회부터 시속 150km대 시원한 직구를 뿌리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잘 던지던 이민석은 2회 1사 이후 흔들렸다. 두산 5~7번타자 양석환·라모스·김기연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다시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이민석은 4회 1사 상황에서 양의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손가락 물집 부상이 확인되자 롯데 벤치는 발빠르게 공을 한현희에게 넘겼다.

1회 1사 윤동희의 2루타 이후 13명의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브랜든에게 꽁꽁 묶였던 롯데 타선은 5회 2사 이후 힘을 냈다. 신윤후가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했고, 유강남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1-2로 추격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다 6회말 두산이 추가점을 올리며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7회초 롯데는 베테랑 김민성의 한 방으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4번타자 레이예스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다음 타자 김민성이 7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고, 결국 브랜든을 강판시켰다.

롯데는 9회초 선두타자 강성우가 데뷔 첫 타석 첫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횡사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했던 롯데는 9회말 김원중이 등판해 3명의 타자를 요리하며 포기하지 않았다.

양 팀이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롯데는 10회초 무사 1루, 11회초 무사 1, 2루 등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김원중에 이어 구승민까지 투입하며 11회까지 잘 막아낸 롯데는 12회초 다시 한 번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윤동희의 적시타 때 2루 주자 유강남이 홈에서 아웃되며 허무하게 벤치로 돌아섰다.

롯데는 12회말 최이준을 마운드에 올려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안타 10개와 4사구 3개로 13명의 주자가 출루하고도 3점밖에 득점하지 못한 게 롯데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앞서 롯데는 지난 17일 두산과 시즌 4차전은 선발 애런 윌커슨의 호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윌커슨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내주며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이어 18일에는 롯데 선발 나균안이 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 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지며 3-8로 경기를 내줬다.

한편, 롯데는 21일부터 선두 KIA 타이거즈를 사직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3~5차전을 치른다. 앞서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롯데가 모두 패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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