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백서’ 잡음 조정훈 “불출마”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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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동훈 패배 책임 논란
당 대표 도전 포기 의사 밝혀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과 이철규 의원(왼쪽)이 지난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과 이철규 의원(왼쪽)이 지난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 백서’를 두고 논란이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백서 발간 업무를 책임 진 조정훈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확실히 밝히지 않으면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이 커질 것이 염려돼 이 말씀부터 드린다”며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총선 패인을 분석하는 백서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기술하는 문제를 두고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이를 조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과 연결 지어 공정성 문제까지 제기되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조 의원은 “백서는 절대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을 공격하지 않고 국민의힘만 생각하며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며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이런 논란을 만들게 된 점, 국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백서의 의도와 목적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위원장은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둘 다 (패배에) 책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당내에서는 당권 도전을 시사한 조 의원이 경쟁 상대인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책임론을 부각하려 한다며 사퇴 요구까지 분출됐다.

이날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만난 당 상임고문단에서는 총선 백서 발표를 차기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차기 전당대회 이전에 백서가 발표되고, 백서에 한 전 비대위원장의 책임이 적시되면 한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자체를 봉쇄하는 것으로 비춰질 것이라는 시각에 상임고문단이 동의한 것이다.

이와 관련, 특위는 총선 패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대통령실 및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의 면담을 조율 중이다. 총선 당시 지도부였던 한 전 위원장과 장동혁 전 사무총장(현 원내수석대변인)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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