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탓에 쪼그라든 실질소득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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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512만 원, 1.4% 증가
실질소득은 7년 내 최대 감소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실질소득이 물가상승으로 인해 1.6% 감소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크게 올라 사람들이 “소득이 줄었다”고 말하곤 했는데, 이같은 일이 실제 통계로도 확인된 것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 평균소득은 512만 2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4%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명목상 상승한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소득으로 따지면 1.6%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 하면, 2017년 1분기(-2.5%)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가구당 소득을 세부적으로 나누면, 근로소득이 329만 1000원으로 1.1% 감소했다. 대기업 실적부진으로 상여금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사업소득은 97만 5000원으로 8.9% 증가했다. 임대소득이 늘고 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인한 농업소득 증가 등으로 인한 것이다.

이와 함께 1분기 가구당 월 소비지출은 290만 8000원으로 3.0% 증가했다. 1분기 소비지출을 상품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7.2%) 음식·숙박(5.8%) 오락·문화(9.7%) 등에서 많이 늘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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