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중·저신용대출 목표치 '초과 달성'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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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36.3%로 가장 높아
당국 목표치 완화한 영향도

1분기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부산일보DB 1분기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 부산일보DB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그리고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1~3월)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3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출범 취지인 중·저신용대출 취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은행연합회 공시와 각 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토스뱅크가 3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케이뱅크가 33.2%로 뒤를 이었고 카카오뱅크는 31.5%로 가장 저조했다.

해당 수치는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에서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출범 취지에 맞게 영업하도록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정해 공시하도록 했다.

당국은 올해부터 중·저신용 대출자 대출 비중 산정 방식을 기말 잔액에서 평균 잔액으로 바꾸고, 중·저신용 대상 신용대출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 중 보증 한도 초과 대출 잔액도 포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중·저신용대출 목표치 역시 3사 모두 30%로 결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목표치(카카오뱅크 30%·케이뱅크 32%·토스뱅크 44%)보다 대폭 완화된 규모다.

토스뱅크의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4조 19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세 은행 중 가장 늦게 출범했지만 자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에 힘입어 상환 능력은 있지만 기존 제도권에서 소외된 중·저신용자를 적극 발굴한 결과다.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취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누적 6조 3000억 원 규모다.

특히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네이버페이와 협업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도입한 바 있다. 향후 이동통신 3사의 통신 데이터 기반 모형도 연내 도입할 방침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4조 6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은 51%로 분석됐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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