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6개 의대, 내년 신입생 65.7% 지역인재전형 선발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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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711명 중 지역 출신 467명
울산대 올해보다 3배 늘린 66명
부산대 69.3% 경상국립대 74.6%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부산대를 비롯한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을 크게 늘린다. 27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고등학교에 의대 합격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부산대를 비롯한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을 크게 늘린다. 27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고등학교에 의대 합격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 6개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총 467명을 뽑는다. 지난해 2024학년도보다 172명 늘어난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절차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현재 고2 학생이 대상인 2026학년도 입시에서의 지역인재전형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심의·확정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4567명이다. 이 중 의대 증원이 결정된 비수도권 대학 26곳은 올해 입시에서 최대 1910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2024학년도 당시 1071명보다 839명 늘어난 것이다.

부산대와 동아대를 비롯한 부울경 6개 의대는 올해 입시에서 총 711명을 선발하며, 이 가운데 65.7%인 467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2024학년도 입시에서 총 458명 중 295명(64.4%)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 것과 비교해 인원, 비율 모두 증가한 것이다. 부울경 6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에는 부울경 소재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한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다.

대학별로는 부산대는 올해 의대 모집 인원 163명 중 69.3%인 113명을 부울경 소재 고교를 입학·졸업한 학생들로 선발한다. 부산대 의대는 지난해 총 125명 중 80%인 100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했지만, 올해 지역인재 13명을 더 뽑기로 결정했다.


울산대는 부울경 6개 의대 중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을 가장 많이 늘렸다. 울산대 의대는 올해 모집 인원 110명 중 60%인 66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이는 지난해 지역인재 인원 16명보다 3배 넘게 늘린 것이다.

경상국립대는 부울경 6개 의대 중 가장 높은 74.6%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경상국립대는 총 모집 인원 138명 중 103명을 부울경 고교 출신 학생을 뽑기로 했다.

동아대와 고신대는 총 모집 인원 100명 중 각각 70%, 60%인 70명과 60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인제대 역시 100명 중 55명을 부울경 지역인재로 뽑을 예정이다.

부울경 의대 6곳의 지역인재 모집 인원은 2026학년도 입시에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립대인 부산대와 경상국립대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절차에 발맞춰 정부가 배정한 전체 증원분 50%만 반영해 모집 계획을 확정했다. 울산대는 증원분(80명) 중 87.5%인 70명을 증원했다. 이들 3개 대학은 각각 2026학년도에는 200명, 200명, 120명으로 정원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업계에서는 올해 입시에서 지역인재 모집 인원이 크게 늘면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비수도권 학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준 킬러문항’을 출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강동완 교육연구사는 “올해 의대 입시에서는 틀린 문제가 어떤 영역이냐, 어떤 문항이냐에 따라 당락이 가려질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결국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변별력 있는 고난도 문항을 출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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