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얌체주차에 뿔난 창원시, 공영주차장 단계적 유료화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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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등 장기주차 차량 해소 기대
820여 개 주차장 60% 이상 유료화

경남 창원시청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청 청사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 무료 공영주차장이 유료로 바뀐다.

시는 공영주차장 내 장기주차 등으로 발생하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26년까지 무료 공영주차장을 단계적으로 유료화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창원엔 820여 개 공영주차장이 있으며, 약 20%만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인근 지자체인 부산 85%, 울산 62%에 비해 현저히 저조한 수준이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지만, 최근 무료 주차장에 캠핑카 등 장기주차 차량이 증가하면서 주차시설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영주차장 주차환경 개선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결과를 낼 예정이다. 현재 △무료 공영주차장 유료전환 타당성 조사 △공영주차장 요금과 급지 체계 개선방안 △공영주차장의 효율적 운영강화를 위한 운영 방향 제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는 무료 공영주차장 시설개선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1단계 시범지역과 용역대상지 유료전환, 2025년 2단계 중심·준상업지역, 2026년 3단계 관광지와 도심지 주거지역 등을 지역별 여건과 이용률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유료전환한다는 계획이다. 60% 이상 유료화가 목표다.

비용은 기존 유료 공영주차장과 동일하다. 최초 30분은 500원, 이후 10분마다 200원이다. 하루 최대 주차요금은 6000원이다.

제종남 교통건설국장은 “도심 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수요자인 시민이 원하는 주차시설을 지속 확충하고, 주차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주차 공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단계별 유료전환은 필요하며, 주차장 회전율을 높여 시민들에게 더욱 양질의 주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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