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피하자” 하동 섬진강문화재첩축제 첫 6월 개최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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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대비 한 달 이상 빨리 개최
무더위 대응…관람객 호응 기대
재첩 생산량 ↑…신규 프로그램도

제8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 포스터. 올해 축제 개최 시기가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하동군 제공 제8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 포스터. 올해 축제 개최 시기가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하동군 제공

해마다 8월에 펼쳐졌던 경남 하동군의 대표 여름축제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6월에 펼쳐진다. 올해는 재첩 생산량도 평년 수준 이상을 보이고 있어 축제를 즐기기에 한층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29일 하동군에 따르면 ‘제8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가 오는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재첩 품은 섬진강! 낭만 있는 하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축제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를 제공해 지역 대표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개최 시기가 한 달 넘게 앞당겨졌다는 부분이다. 섬진강문화재첩축제는 당초 해마다 7월 말~8월 초에 열렸는데 무더위 탓에 공연·체험 등에 어려움이 이어졌다. 실제 지난해에는 무더위 대피 쉼터까지 마련했지만 폭염이 너무 심해 축제 오후 일정이 전면 취소되는 일도 발생했다. 군은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축제 시기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해마다 7월 말에서 8월 초에 개최했지만 폭염으로 인해 축제를 제대로 운영하기가 어려웠다. 태풍이나 장마를 피하기 위해 6월 중순 개최를 결정했다. 휴가철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에 축제가 많이 열리지 않는 만큼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섬진강문화재첩축제 재첩잡이 모습. 올해는 재첩 생산량이 평년 수준 이상을 보이고 있어 축제를 즐기기에 한층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하동군 제공 섬진강문화재첩축제 재첩잡이 모습. 올해는 재첩 생산량이 평년 수준 이상을 보이고 있어 축제를 즐기기에 한층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하동군 제공

올해 축제는 첫날 하동예술단·하동합창단 공연과 정서주·김연자·황민호·동후 등 초청 가수의 공연으로 막을 올리고 청년 거리문화 페스티벌, 섬진강 치맥 페스티벌, 그룹댄스 페스티벌, 송림 힐링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총 15개로 구성됐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찾아라! 황금재첩’을 비롯해 세계중요농업유산(거랭이 재첩잡이) 체험, 백사청송 맨발 걷기, 섬진강 달빛 걷기, 송림 힐링 존, 송림 찻자리, 숲속도서관, 샌드아트, 샌드 놀이터, 섬진강 두꺼비는 어디에?(보물찾기), 섬진강 5종 스포츠, 섬진강水대첩(물총싸움) 등이 펼쳐진다.

먼저 킬러콘텐츠인 ‘찾아라! 황금재첩’은 14일은 오후 3시에 1번, 15일과 16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2번씩 진행되며 참여자들이 모형 황금재첩 25개를 발견하면 실제 황금재첩으로 교환해 준다. 이와 함께 ‘세계중요농업유산(거랭이 재첩잡이)’ 체험 역시 14일은 오후 3시 30분에 1번, 15일과 16일에는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에 2번씩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재첩 생산량이 감소해 우려를 샀지만 올해는 기후 조건 등이 좋아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판매로는 재첩 시식·판매관, 세계농업중요유산 홍보관, 플리마켓, 농특산물 홍보·판매관, 하모니파크 음악분수 레이저쇼 5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먹거리는 향토음식관과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신규 프로그램으로는 ‘청년 거리문화 페스티벌’, ‘백사청송 맨발 걷기’, ‘섬진강 달빛 걷기’, ‘송림 힐링 존’, ‘송림 찻자리’가 구성돼 관람객들에게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학배 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 하동섬진문화재첩축제는 무더위를 피해 예년과 달리 처음으로 6월에 개최하는 만큼,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많은 사람이 잠시 일상을 벗어나 축제장에서 재첩을 품은 섬진강과 낭만 있는 하동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6월 숨은 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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