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정상회의…48개국 참석 최대 규모 회의 열린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윤 대통령 4∼5일 이틀 간 주재. 정부 출범 이후 최대규모 다자 정상회의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제고. 북핵 문제 등에서 우군으로 확보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소인수 환담 전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소인수 환담 전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 정상회의로,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아프리카 대륙 국가 간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 소속 국가 55개국 중 정치적 이유로 참석이 불가능한 7개국을 제외한 48개국이 참여한다. 이 중 25개국에서는 국가 원수가 방한하며, 윤 대통령은 이들 모두와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2일 보도된 AFP 인터뷰에서 "한국은 첨단산업 제조 강국이지만, 원료 광물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심 광물 관련한 정보교류, 기술협력, 공동탐사 등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반세기 만에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면서 쌓은 경험을 아프리카에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협력 가능한 사업으로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인프라 건설부터 스마트 교통 등 스마트시티 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이 반도체·배터리·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동등한 국가 간 협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국제 협력에 적합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의 풍부한 광물 자원에 대한 한국의 접근성을 키우고 북한 핵 문제 등 해결에서 우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대통령실은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시에라리온 정상과 함께 한 오찬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프리카 정상 외교 일정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2일 탄자니아·에티오피아 정상과 각각 오·만찬 회담을 개최했다.

본행사인 정상회의는 오는 4일 열린다. 이어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한-아프리카 청년 스타트업 포럼,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관광 포럼, 농업 콘퍼런스 등 13개 부대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