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톨릭대 교정 개방에 시 ‘하하 캠퍼스’ 화답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신학대 폐과 이후 부지 매각 대신 개방
2026년 완공 전 일부 시설 이용 가능

올해 3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하하 캠퍼스가 들어설 부산가톨릭대 교정을 둘러봤다. 부산일보DB 올해 3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하하 캠퍼스가 들어설 부산가톨릭대 교정을 둘러봤다. 부산일보DB

하하 캠퍼스는 올해 3월 부산가톨릭대학교가 신학교정을 시민에게 개방하겠다는 뜻을 부산시에 전달하면서 추진됐다. 2019년 부산가톨릭대학 신학대학의 폐과 이후 유휴 부지와 건물이 생기자, 학교 측은 매각 대신 개방을 선택한 것이다. 해당 부지는 6만 1833㎡ 규모로, 주교관과 신학원 등 총 9개 건물이 들어서 있다.

제안을 받은 부산시는 별도 TF팀을 꾸려 학교 측과 부지 사용 방안을 논의한 끝에 시니어 복합 단지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하 센터의 기능을 대폭 확대해, 중장년을 위한 대규모 여가·문화 복합 시설과 대학의 교육 기능을 모은 장소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하하 캠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캠퍼스’라는 이름처럼 강의실 등 대학 교육 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이다. 50세 이상을 중심으로 특화된 대학 정규 과정을 운영하며 최신 설비의 강의실은 물론이고, 수업 이외 학생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라운지 공간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그 외 중장년 수요에 맞는 다양한 문화·여가와 건강 시설도 예정되어 있다. 그라운드 골프 연습장이나 산책로 등 운동 시설을 비롯해 부산가톨릭대학의 학과와 연계한 물리치료센터와 언어·청각치료센터 등 각종 케어 시설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관련 시설을 마련하는 데에 필요한 예산과 재원 확보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8월 중으로 관련 용역을 실시해 내년 3월께 결과가 나오면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최종 완공은 2026년이 목표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부산시와 부산가톨릭대학교는 캠퍼스 내 일부 시설을 개방하고, 학부 과정을 운영한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