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살아가라 그뿐이다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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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라 그뿐이다

‘다시 나아갈 힘을 주는 철학자들의 인생 문장’이라는 부제 그대로다. 저자는 하버드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여러 학교에서 강의를 하다 방송계에서 코미디 대본 작가로 활동했다. 어떻게 이런 책이 나왔는지, 이 경력이 설명해 준다. 첫 장에 나오는 ‘완벽주의란 현재를 살지 못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란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꼭 전달해 주고 싶다. 대니얼 클라인 지음/김현철 옮김/더퀘스트/280쪽/1만 7700원.


■느리게 걷는 올레길

최근 3년간 올레길을 걸으며 보고, 듣고, 알게 된 제주 이야기를 모았다. 올레길 코스는 묘하게도 ‘시흥(始興)’부터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제주섬을 한 바퀴 돌아 ‘종달(終達)’까지다. 저자는 “글을 발로 썼냐?”는 혹평에도 절대 동요하지 않는단다. 이 글은 진짜 발로 썼기 때문이다. 같은 길도 걸을 때마다 항상 새롭다. 정순동 지음/빛누리/532쪽/2만 5000원.


■엔비디아 웨이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으로 미래를 견인하고 있는 기업 엔비디아와 CEO 젠슨 황의 성공 과정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본 첫 번째 책이다. 젠슨 황의 창업 스토리부터 시작해 앞으로 일어날 반도체 전쟁에서 계속 승자가 될 수 있을지를 면밀히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왜 엔비디아가 되지 못했는지 그 의문이 풀린다. 이덕주 지음/더퀘스트/276쪽/2만 1000원.


■DNA의 모든 것을 이토록 쉽고 재밌게 설명하다니!

매운 음식을 잘 먹는 사람과 못 먹는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그 이유는 사람마다 맛에 관련된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생물학 교사인 저자가 DNA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지식을 담았다. 높은 IQ나 탁월한 음악성에 기여하는 유전자도 따로 있다니…. 생물학자 비어트리스 지음/오지현 옮김/이영일 감수/더숲/276쪽/1만 9000원.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노예, 탈출 전문가, 살인자, 테러리스트, 스파이, 연인, 어머니…. 요양원의 치매 환자 ‘묵 할머니’가 요양사에게 자신의 인생을 요약하는 여덟 단어를 들려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울에서 태어나 20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보낸 저자가 홍콩에 거주하며 영어로 쓴 소설이 화제다. 이미 세계 1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이 확정되었다. 이미리내 지음/정해영 옮김/위즈덤하우스/408쪽/1만 8800원.


■들풀의 구원

아들과 함께 10여 년간 야생 정원을 일구며 희망을 얻은 한 시인의 자전적 에세이다. 스스로를 망가진 땅이라 생각했던 저자는 들풀을 거두어 끈질기게 정원을 가꾸면서 깊은 위안을 얻는다. 우리에게 손에 쥔 것이 고작 한 줌 잡초 씨앗일지라도 무언가를 그저 심어 보라고 권한다. 빅토리아 베넷 지음/김명남 옮김/웅진지식하우스/428쪽/1만 8000원.


■한 컷 쏙 수학사

복잡한 수학적 개념과 이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한 컷의 그림과 함께 보여 준다. 요즘 아이들의 독서 성향에 맞춘 직관적인 이미지와 핵심만 강조한 텍스트가 눈에 띈다. 고대를 시작으로 중세·근대·현대까지 수학의 주요 발전 단계를 시각적으로 요약하고, 그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윤상석 지음/박정섭 그림/이창희 감수/풀빛/132쪽/1만 5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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