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학장들 "올해 의대 정원 동결하고, 협의체 구성해 논의하자"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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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사태 지속 시, 학생 휴학 승인 불가피"
'50~100% 자율 결정'안, "합리적이지 않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21일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동결과 협의체 구성을 포함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경남 양산시 물금읍 부산대 양산캠퍼스 의과대학 해부학실습실이 텅 비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21일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동결과 협의체 구성을 포함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경남 양산시 물금읍 부산대 양산캠퍼스 의과대학 해부학실습실이 텅 비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이 정부와 의료계의 의대 증원 갈등 장기화에 대응해 중재안을 내놨다. 올해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고, 정부와 의료계가 참여하는 대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것이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모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 18일 학장·학원장 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대정부 호소문을 21일 발표했다.

KAMC는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은 동결하고, 2026학년도 이후 입학 정원의 과학적 산출과 향후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할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KAMC는 “어려운 상황 속에 의대 학사 일정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반복되는 개강 연기와 휴강으로 4월 말이면 법정 수업 일수를 맞추기 어렵게 된다”고 밝혔다. KAMC 측은 “교육부는 휴학계 승인을 불허하고 있지만, 현 사태가 지속된다면 학장들은 집단 유급과 록금 손실 등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KAMC는 앞서 정부가 지난 19일 각 대학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KAMC는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국가 의료인력 배출 규모를 대학교 총장의 자율적 결정에 의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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