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 부산 KCC “사직 3~4차전서 승부 굳힌다”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원정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부산 KCC가 안방으로 자리를 옮겨 수원 KT와 격돌한다. KCC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3·4차전을 가져가 승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부산 2연전은 KT의 ‘원투 펀치’ 허훈과 패리스 배스를 얼마나 저지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앞서 지난 29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KCC는 97-101로 KT에 아깝게 패했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둘 경우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지만, 후반 들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허훈과 배스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허훈은 40분 풀타임 코트를 누비며 22점 10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배스는 3·4쿼터에만 36점을 몰아넣으며 정규리그 득점왕의 위용을 뽐냈다.이날 경기는 전반까지 KCC의 흐름이었다.1쿼터 시소 게임을 펼치며 20-19로 근소하게 앞선 KCC는 2쿼터 들어 알리제 드숀 존슨의 득점력이 폭발하며 한때 점수 차를 12점까지 벌렸다. 존슨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4점을 폭발하며 챔피언결정전 역대 한 쿼터 최다득점 2위 기록을 썼다.하지만 3쿼터 들어 KT 배스가 살아나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연속 실점한 KCC는 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했고, 3쿼터에만 배스에게 23점을 헌납하며 리드를 내줬다. 1쿼터 5개 슛이 모두 림을 빗나간 배스는 2쿼터 휴식 이후 3쿼터 코트를 밟아 신들린 득점력을 보였다. KCC 전창진 감독도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을 정도였다.결국 KCC는 실점의 절반 이상인 58점을 허훈과 배스에게 허용하며 2차전 승리를 놓쳤다. KCC도 존슨 29점, 라건아 26점, 허웅 16점 등으로 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주전 5명이 골고루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1차전과 달리 이날은 최준용·송교창이 6득점에 그쳤다.양 팀 모두 100점 안팎의 대량 득점을 올린 가운데, 수비에서도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KCC 송교창이 5반칙 퇴장을 당했고, 막판 KT 한희원과 KCC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도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KCC는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렸다. 두 차례,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재역전에 성공하지 못했고 경기 종료 직전 KT에 연이어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힘을 잃었다.전창진 감독은 정신력에서 진 경기였다고 짚었다. 그는 “접전 같았지만 사실상 완패였다. 40분을 뛴 허훈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런 정신력을 가지고 뛰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믿었던 선수들이 잘 뛰지 못했는데 왜 그랬는지 생각을 해봐야겠다. 부산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KT 허훈은 “40분을 뛰며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 40분을 또 뛰어야 한다면 뛰겠다”며 “오늘 경기를 이겼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챔프전 3·4차전은 1일과 3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30일 현재 8000석 가까운 관중석이 판매돼 뜨거운 응원전을 예고하고 있다. KCC 구단은 정규리그 때 운영하지 않은 3·4층 관중석까지 개방했다.역대 KBL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관중은 2009년 4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전주 KCC(현 부산 KCC)의 5차전으로, 1만 353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3연패 vs 7연패, 거인보다 영웅의 ‘절실함’ 컸다…롯데, 최근 ‘4연패’ 키움전도 ‘4연패’
3연패와 7연패. 승리가 절실한 두 팀,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에서 키움의 절실함이 더 컸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낙동강 더비’ 원정에서 싹쓸이 패를 당한 롯데는 1만 3000여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키움에 ‘연패 탈출’을 선물했다. 롯데는 3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시즌 4차전에서 7-9로 패했다. 롯데는 키움보다 많은 14개의 안타를 쳤지만 볼넷을 8개나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직전 등판에서 부진했던 선발투수 이인복은 이날도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볼넷 5실점으로 5선발 역할을 제대로 못 해내며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는 1회부터 대량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인복이 연속 피안타에 이어 김혜성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맞으며 3점을 허용했고, 이어 세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7번타자 주성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겨우 1아웃을 잡은 이인복은 김재현의 적시타, 김휘집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2실점했다. 이인복은 1회에만 55개 공을 던질 정도로 초반 난조를 보였다. 롯데 방망이는 여전히 차갑고 무거웠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에게 3회까지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단 1출루에 그치며 꽁꽁 묶였다. 롯데는 4회 정훈이 팀의 첫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레이예스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1회말부터 이어지던 전광판 ‘0의 행진’을 먼저 깨뜨린 건 키움이었다. 6회초 롯데는 임준섭과 최이준 등 불펜진 난조로 추가 2실점하며 키움에 승기를 내줬다. 롯데는 6회말 정훈의 내야안타와 레이예스의 2루타, 전준우의 적시타를 묶어 두 점, 7회 다시 정훈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격해 3-7로 따라붙었지만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8회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이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또 다시 무너졌다. 도슨과 김혜성에게 백투백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패배의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8회말 1점, 9회말 3점을 추가하며 키움 필승조를 등판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지난 12~14일 스윕패에 이어 이날 패배까지 올 시즌 키움과 상대 전적에서도 4연패에 빠졌다. 리그 최하위 롯데는 1일 오후 6시 30분 사직구장에서 키움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연패 탈출을 노린다.
[포토뉴스] 레스터시티, 챔피언십 역대 최다 8회 우승
레스터시티 선수들이 30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2부리그 우승을 확정짓자 기뻐하고 있다.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미 확정한 레스터시티는 이로써 챔피언십 역대 최다인 8회 우승을 달성했다. 레스터시티는 이날 승리로 승점 97을 쌓아 2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90)와의 격차를 승점 7 차로 벌렸다. 로이터연합뉴스
얼어붙은 롯데 방망이 어쩌나…김태형 감독 “타격 기술 아니라 ‘조급함’ 때문”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낙동강 더비’ 5연패에 빠졌다. 두 경기는 ‘영봉패’, 마지막 한 경기도 3득점에 그치며 빈타에 허덕였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부터 차갑게 식은 방망이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팀 타율은 한화(0.252)보다 6리 앞선 9위(0.258), 장타율(0.369) OPS(0.693) 득점권타율(0.236) 타점(108개) 득점(116개) 홈런(18개) 등 나머지 주요 타격 지표는 최하위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이유로 ‘조급함’을 꼽았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김 감독은 “타석에 들어서면 조급함 때문에 자기 페이스를 못 잡는 부분이 보인다”며 “급해지면서 상대와 타이밍 싸움에서 자꾸 밀리고, 또 공을 볼려고 하면 카운트를 빼앗기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고 답답해 했다. 롯데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최근 타격이 부진한 포수 정보근과 내야수 한동희를 2군으로 내리고 포수 유강남을 다시 1군으로 올렸다.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외야수 황성빈도 2군에서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정보근은) 최근 경기를 많이 나가 좀 힘들어하는 상황이라 컨디션 조절 차원으로 내려보냈다”며 “한동희는 공을 따라다니는 게 아직 자기 게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름 만에 1군에 콜업된 유강남에 대해서는 “너무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이인복을 내세웠다. 직전 SSG전에서 피홈런 2방 등 6실점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5선발 이인복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아직 승수가 없다. 김 감독은 “그래도 마운드 운영을 가장 안정적으로 한다. 그 외에 지금 (5선발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가 몇 있는데 제구력 등을 고려할 때 이인복을 좀 더 지켜보고자 한다”며 “3~4회 전력으로 던지게 하고, 빠르게 잘라서 바로 다음 투수를 붙이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원정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부산 KCC가 안방으로 자리를 옮겨 수원 KT와 격돌한다. KCC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3·4차전을 가져가 승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부산 2연전은 KT의 ‘원투 펀치’ 허훈과 패리스 배스를 얼마나 저지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9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KCC는 97-101로 KT에 아깝게 패했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둘 경우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지만, 후반 들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허훈과 배스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허훈은 40분 풀타임 코트를 누비며 22점 10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배스는 3·4쿼터에만 36점을 몰아넣으며 정규리그 득점왕의 위용을 뽐냈다. 이날 경기는 전반까지 KCC의 흐름이었다.1쿼터 시소 게임을 펼치며 20-19로 근소하게 앞선 KCC는 2쿼터 들어 알리제 드숀 존슨의 득점력이 폭발하며 한때 점수 차를 12점까지 벌렸다. 존슨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4점을 폭발하며 챔피언결정전 역대 한 쿼터 최다득점 2위 기록을 썼다. 하지만 3쿼터 들어 KT 배스가 살아나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연속 실점한 KCC는 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했고, 3쿼터에만 배스에게 23점을 헌납하며 리드를 내줬다. 1쿼터 5개 슛이 모두 림을 빗나간 배스는 2쿼터 휴식 이후 3쿼터 코트를 밟아 신들린 득점력을 보였다. KCC 전창진 감독도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을 정도였다. 결국 KCC는 실점의 절반 이상인 58점을 허훈과 배스에게 허용하며 2차전 승리를 놓쳤다. KCC도 존슨 29점, 라건아 26점, 허웅 16점 등으로 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주전 5명이 골고루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1차전과 달리 이날은 최준용·송교창이 6득점에 그쳤다. 양 팀 모두 100점 안팎의 대량 득점을 올린 가운데, 수비에서도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KCC 송교창이 5반칙 퇴장을 당했고, 막판 KT 한희원과 KCC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도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KCC는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렸다. 두 차례,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재역전에 성공하지 못했고 경기 종료 직전 KT에 연이어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힘을 잃었다. 전창진 감독은 정신력에서 진 경기였다고 짚었다. 그는 “접전 같았지만 사실상 완패였다. 40분을 뛴 허훈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런 정신력을 가지고 뛰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믿었던 선수들이 잘 뛰지 못했는데 왜 그랬는지 생각을 해봐야겠다. 부산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KT 허훈은 “40분을 뛰며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 40분을 또 뛰어야 한다면 뛰겠다”며 “오늘 경기를 이겼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챔프전 3·4차전은 1일과 3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30일 현재 8000석 가까운 관중석이 판매돼 뜨거운 응원전을 예고하고 있다. KCC 구단은 정규리그 때 운영하지 않은 3·4층 관중석까지 개방했다. 역대 KBL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관중은 2009년 4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전주 KCC(현 부산 KCC)의 5차전으로, 1만 353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SK ‘통합우승’,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초대 챔피언 올랐다
핸드볼 H리그에서 SK 슈가글라이더즈가 여자부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경진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지난 29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핸드볼 H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삼척시청을 33-24로 제압했다. 앞서 27일 1차전을 34-26으로 이긴 SK는 2차전까지 가져가며 챔프전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H리그 초대 우승과 함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SK는 정규리그에서 18승 2무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올라 챔프전에 직행했다. 국내 핸드볼 실업리그는 지난해 프로 출범을 표방하며 H리그로 전환해 첫 시즌을 치렀다. SK는 이번 우승으로 2017시즌 코리아리그 이후 7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SK는 4년 전 코리아리그에서도 우승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이 일찍 종료되며 챔프전이 열리지 않았다. SK가 H리그 초대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1996년생 트리오’ 강경민·강은혜·유소정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광주도시공사 소속으로 3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강경민이 SK로 둥지를 옮겨, 이적 첫 시즌 만에 통합우승에 이바지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삼척시청은 3회 연속 챔프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규리그 4위에 그친 삼척시청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서울시청, 플레이오프에서 2위 경남개발공사를 물리치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이후 열흘 넘게 휴식기를 가진 뒤 챔프전에 나선 SK는 플레이오프를 거친 삼척시청을 체력 면에서 압도했다. 이날 전반을 15-10으로 앞선 채 마친 SK는 후반 20분 이후 속공 득점 등으로 10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척시청은 지난 시즌 챔프전 MVP·신인상 2관왕 김민서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 30일 회의 대표팀 새 감독 후보군 압축
대한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국가대표팀을 지휘할 신임 감독을 뽑는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축구협회는 30일 수도권 모처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표팀 새 감독 후보군을 대폭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정해성 위원장은 11명의 지도자(한국인 4명·외국인 7명)를 후보 선상에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 가운데 7명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 일부 후보를 추려냈고, 후속 작업으로 최근 유럽 현지를 찾아 남은 후보들과 직접 면담했다. 정 위원장은 다음 날 열리는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현지 면접 결과를 공개하고 위원들과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면접 결과에는 (정 위원장의) 평가도 들어가 있다. 이를 내일 위원회 회의에 (안건으로) 올려두고 후보군을 압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은 현재 사령탑 공백 상태다. 지난 2월 20일 정 위원장 체제로 새로 구성된 전력강화위는 5월까지 새로운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임시 사령탑을 맡는 등 유력 후보로 언급되던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한국 축구의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와 함께 후보군에서 빠졌다. 새 사령탑 후보로는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이끌었던 제시 마쉬 감독, 셰놀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등이 거론된다. 마쉬 감독은 2015년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으며, 2018년 라이프치히(독일)의 수석 코치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유럽 빅리그를 경험했다. 2019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지휘봉을 잡아 유럽팀을 이끌게 된 그는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뛰어난 지도력을 과시했다. 당시 마쉬 감독 휘하에서 활약한 선수가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다. 2022년 3월에는 리즈와 계약한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 2021-2022시즌 팀의 1부 잔류를 이끌었다. 그러나 2022-2023시즌에도 리즈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 하자 결국 지난해 2월 경질됐다. 이후에는 소속팀이 없다. 마쉬 감독은 독일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사령탑을 맡았으나 아직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은 없다.
신태용호 인니, 우즈벡에 0-2 패…3위 결정전 파리행 도전
'신태용호' 인도네시아가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해 파리행 티켓 확보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졌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에서 1∼3위에겐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며,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파리행 여부를 가린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패배로 3위 결정전으로 밀려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0-2로 패한 이라크와 아시아의 3번째 파리행 직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인도네시아와 이라크의 3위 결정전은 5월 3일 오전 0시 3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결승전은 5월 4일 오전 0시 30분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결승에 오른 우즈베키스탄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우즈베키스탄이 U-23 아시안컵 결승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중국 대회 우승, 2022년 우즈베크 대회 준우승 등 두 차례나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리지 않은 대회였다. U-23 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는데,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치러지는 대회만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전반전 공 점유율 62%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은 슈팅 수에서 11-2로 앞서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0분에는 우즈베키스탄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날린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조직적인 수비로 우즈베키스탄의 예봉을 막고 간간이 역습을 펼친 인도네시아는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이뤄진 우즈베키스탄의 파울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우즈베키스탄이 끊임없이 인도네시아 진영을 공략했으나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 한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후반 16분 또 한 번 VAR에 울었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 하자, 라마단 사난타가 내준 공을 무함마드 페라리가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이 온필드리뷰를 한 결과 사난타가 오프사이드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선제골은 우즈베키스탄의 차지였다. 후반 23분 무함마드코디르 캄랄리예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후사인 노르차예프가 몸을 날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7분 아보스벡 파이줄라예프의 중거리슛과 32분 노르차예프의 헤더가 잇따라 골대를 맞추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9분 인도네시아 수비수 리즈키 리도가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고 이 판정에 따른 프리킥 상황에서 후반 41분 수원FC에서 뛰는 아르한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승부의 추는 우즈베키스탄 쪽으로 확 기울었다. 한편 이날 알라이얀에서 치러진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이 이라크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파리행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6년 우승 이후 8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일본은 2022년 대회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해 우승을 놓쳤던 터라 2년 만의 '리턴 매치'를 통해 설욕의 기회를 얻었다. 2022년 대회 준우승팀인 우즈베키스탄 역시 2018년 대회 챔피언에 오른 이후 6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존슨·라건아 55점 이긴 배스·허훈 58점…KCC, 챔프 2차전 KT에 4점 차 석패
부산 KCC가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수원 KT에 난타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원정에서 1승 1패 절반의 성공을 거둔 KCC는 안방 부산으로 무대를 옮겨 3·4차전 승리를 노린다. KCC는 29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 KT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 97-101로 아깝게 패했다.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 29점, 라건아 26점, 허웅이 16점으로 활약했지만, KT의 원투 펀치 패리스 배스(36점)와 허훈(22점)을 막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양 팀은 1쿼터 중반까지 동점을 거듭하는 시소 게임을 펼쳤다. 이후 KCC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며 2분을 남기고 12-19까지 리드를 허용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이호현에 이어 이승현·정창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함께 공격이 살아나며 KCC는 차근차근 따라붙었고, 결국 라건아의 버저비터 골밑슛으로 20-19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KCC는 교체 투입된 존슨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KT는 허훈의 외곽포로 맞섰지만 배스가 계속 슛 난조를 보이며 어려움 겪었다. 쿼터 중반 정창영의 연이은 스틸로 공격권을 따낸 KCC는 존슨의 잇단 득점으로 34-25까지 달아났다. KCC는 2분 여를 남기고 이승현·존슨의 연속 외곽포가 터지며 45-3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24점을 퍼부은 존슨을 앞세워 KCC는 53-44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전반 내내 부진하던 배스의 무대였다. KT는 배스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7득점하며 53-51까지 추격했다. 결국 KCC는 6분여를 남기 KT 허훈의 골밑슛과 문성곤의 3점슛에 62-63 역전을 내줬다. 이어 배스의 연속 7득점으로 3분을 남기고 64-70까지 밀렸다. 배스는 3쿼터에만 23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73-79로 뒤진 채 맞은 4쿼터 KCC가 다시 힘을 냈다. 라건아가 골밑슛 득점에 이은 파울로 3점 플레이를 성공하는 등 연속 5득점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KT가 다시 달아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6점 차 안팎의 격차가 유지되던 쿼터 후반, KCC 허웅이 살아났다. 3분여를 남기고 외곽포를 림에 꽂으며 93-96으로 추격했다. KCC는 1분 45초를 남기고 허웅의 자유투 2개로 다시 97-98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KCC는 마지막 뒷심에서 밀렸다. 1분을 남기고 하윤기에게 덩크슛을 허용한 데 이어 막판 KT에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내주며 힘을 잃었다. 97-101, 4점 차 석패였다. KCC는 부산으로 이동해 다음 달 1일과 3일 오후 7시 사직실내체육관 홈팬들 앞에서 챔피언결정전 3·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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