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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패’ 부산 KCC “사직 3~4차전서 승부 굳힌다”

‘1승 1패’ 부산 KCC “사직 3~4차전서 승부 굳힌다”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원정에서 1승씩을 나눠가진 부산 KCC가 안방으로 자리를 옮겨 수원 KT와 격돌한다. KCC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3·4차전을 가져가 승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부산 2연전은 KT의 ‘원투 펀치’ 허훈과 패리스 배스를 얼마나 저지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앞서 지난 29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KBL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KCC는 97-101로 KT에 아깝게 패했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둘 경우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지만, 후반 들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허훈과 배스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허훈은 40분 풀타임 코트를 누비며 22점 10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배스는 3·4쿼터에만 36점을 몰아넣으며 정규리그 득점왕의 위용을 뽐냈다.이날 경기는 전반까지 KCC의 흐름이었다.1쿼터 시소 게임을 펼치며 20-19로 근소하게 앞선 KCC는 2쿼터 들어 알리제 드숀 존슨의 득점력이 폭발하며 한때 점수 차를 12점까지 벌렸다. 존슨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4점을 폭발하며 챔피언결정전 역대 한 쿼터 최다득점 2위 기록을 썼다.하지만 3쿼터 들어 KT 배스가 살아나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연속 실점한 KCC는 쿼터 중반 역전을 허용했고, 3쿼터에만 배스에게 23점을 헌납하며 리드를 내줬다. 1쿼터 5개 슛이 모두 림을 빗나간 배스는 2쿼터 휴식 이후 3쿼터 코트를 밟아 신들린 득점력을 보였다. KCC 전창진 감독도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을 정도였다.결국 KCC는 실점의 절반 이상인 58점을 허훈과 배스에게 허용하며 2차전 승리를 놓쳤다. KCC도 존슨 29점, 라건아 26점, 허웅 16점 등으로 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주전 5명이 골고루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1차전과 달리 이날은 최준용·송교창이 6득점에 그쳤다.양 팀 모두 100점 안팎의 대량 득점을 올린 가운데, 수비에서도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KCC 송교창이 5반칙 퇴장을 당했고, 막판 KT 한희원과 KCC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도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KCC는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막판 뒷심에서 밀렸다. 두 차례,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재역전에 성공하지 못했고 경기 종료 직전 KT에 연이어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힘을 잃었다.전창진 감독은 정신력에서 진 경기였다고 짚었다. 그는 “접전 같았지만 사실상 완패였다. 40분을 뛴 허훈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런 정신력을 가지고 뛰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믿었던 선수들이 잘 뛰지 못했는데 왜 그랬는지 생각을 해봐야겠다. 부산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KT 허훈은 “40분을 뛰며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텼다. 40분을 또 뛰어야 한다면 뛰겠다”며 “오늘 경기를 이겼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챔프전 3·4차전은 1일과 3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30일 현재 8000석 가까운 관중석이 판매돼 뜨거운 응원전을 예고하고 있다. KCC 구단은 정규리그 때 운영하지 않은 3·4층 관중석까지 개방했다.역대 KBL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관중은 2009년 4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전주 KCC(현 부산 KCC)의 5차전으로, 1만 3537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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