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토론회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 졸음운전 위험도 가장 높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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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교통사고 사망률을 대폭 낮추기 위해 27일 정부 및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속도로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드론을 통한 전방경고 메시지를 표출하고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위해 미착용 범칙금을 올리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사고 사망률을 대폭 낮추기 위해 27일 정부 및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속도로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드론을 통한 전방경고 메시지를 표출하고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위해 미착용 범칙금을 올리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도로공사 제공

고속도로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SOC 디지털화를 통한 새로운 졸음운전 방지기술을 개발하고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위해 미착용 범칙금을 올리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고속도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면허시험에 이같은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사고 사망률을 대폭 낮추기 위해 27일 정부 및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영국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률(명/10억 km)이 1.06명이다. 우리나라의 2001년 사망률은 영국 대비 7배인 14.27명이었으나 2020년 2.18명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 도로공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탑 5 수준인 1.54명의 교통사고 사망률을 2022년에 달성한다는 목표로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5년(2015~2019)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1079명이며, 원인별로는 졸음·주시태만이 729명으로 가장 많고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291명, 2차사고 사망자 17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고속도로 교통량의 28%에 불과한 화물차 관련 사망자는 52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50.4%에 달했다.

이 토론회에서 명지대 김현명 교수는 “졸음·주시태만 사고는 화물차 비중이 55.6%에 달하며 중부내륙고속도로 상행선의 피로운전비율(2시간 이상 연속주행) 위험도가 가장 높다”며 “외국은 노면요철, 가변표지판, 휴게소 배치 등을 통한 예방, 국내는 졸음쉼터·화물차라운지 확충, 왕눈이 부착, 내비게이션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앞으로 통행패턴분석을 통한 졸음 행태 모형화, 드론을 통한 전방 경고 메시지 표출 등 SOC 디지털화를 통한 졸음운전 방지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연구원 한상진 연구위원은 안전띠 미착용 사고에 대해 “안전벨트 착용 시 승용차 사망사고는 45%, 소형 트럭은 60% 예방할 수 있다”며 “모든 신차에 전좌석 안전띠 착용 표시등 의무화, AI 단속카메라 시범 사업 추진, 범칙금 상향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 연구위원은 2차사고에 대해 “치사율이 59.9%로 일반 치사율 8.9%의 6배에 달한다”며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삼각대를 비상등으로 대체하도록 법령을 개정하고 운전자 대처요령을 면허시험에 반영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신형 서울시립대 교수는 고속도로 작업장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들은 작업현장에 이르러 감속하는 경향이 있어 속도관리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동식 교통안내판과 차로제어기(LCS)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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