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준 잇단 물의에 "장제원 의원직 박탈하라" 청원까지 등장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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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가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현장 경찰과 실랑이하는 장면이 보도됐다. SBS '8뉴스' 캡처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 씨가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현장 경찰과 실랑이하는 장면이 보도됐다. SBS '8뉴스' 캡처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제원 아들(장용준) 구속 수사 엄벌하라'를 비롯해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잇따랐다.

특히 '장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청원한 청원인은 "장용준이 (범죄)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국회의원인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그의 가족들과 지인들까지도 조심하는데,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장용준의 자신감은 장제원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지난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집행유예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질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아들의 계속된 살인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바로 잡지 않고 뻔뻔스럽게 대중 앞에 나와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품격이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장제원 아들 구속 수사 엄벌하라' 청원을 통해 "이제 (장용준) 구속해라. 봐줄 만큼 봐주지 않았는가"라며 "그간의 상황을 보면 무소불위의 상류층이 맞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같은 국민도 아니다. 엄벌하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앞서 지난 19일 장용준 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씨의 음주를 의심한 경찰관이 장 씨에게 신원 확인 및 음주측정을 요구했으나, 장 씨는 이를 거부하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장 씨를 음주 측정 불응 혐의 등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장 씨는 지난 2월에도 부산 진구 길가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가 그해 4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2019년 9월에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고 지인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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