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카타르] “우루과이, 손흥민 출전·결장 모두 대비 맞춤 훈련”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바스케스 기자 인터뷰

손흥민 부상, 자국에서도 화제
핵심 선수라 첫 경기 출전 확실
훈련장엔 한국 공격수 더미 인형
배낭에 갓 달고… 한류 큰 관심

우루과이 국적의 스페인 엘 파이스 소속 마테오 바스케스 기자. 우루과이 국적의 스페인 엘 파이스 소속 마테오 바스케스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과 H조 첫 경기를 치르는 우루과이 역시 한국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을 분석하며 결전을 치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루과이 언론은 한국 대표팀의 기둥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우루과이전에 나설지 여부에 초미의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도하 현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취재 중인 〈부산일보〉 취재진은 21일 오전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 주변에서 우루과이 국적의 마테오 바스케스 기자와 만났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가 있는 언론사 엘 파이스(El Pais) 소속 기자다. 그는 회사 사진기자와 함께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취재진과 바스케스 기자는 10여 분간 한국과 우루과이의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비롯해 한국 문화에 대한 생각 등을 나눴다.

바스케스 기자는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큰 배낭에 한국의 한 유튜버로부터 받은 갓을 달고 있었다. 바스케스 기자는 “BTS(방탄소년단)를 비롯해 한국 문화가 너무 재밌다”며 “갓 역시도 너무 멋있는 소품”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손흥민이 우루과이전에 나설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바스케스 기자는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의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손흥민이 월드컵 직전에 부상을 입은 소식이 우루과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고 소개했다.

바스케스 기자는 “우루과이 대표팀은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는 상황과 출전하지 않을 경우를 모두 고려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것을 손흥민 자신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바스케스 기자는 우루과이 팀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에는 여러 훌륭한 선수가 있지만,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활약이 가장 기대된다”고 밝혔다. 발베르데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엄청난 체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활동 범위를 자랑하며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바스케스 기자는 “발베르데가 미드필드에서 펼칠 활약이 매우 궁금하다”며 “한국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우루과이 대표팀은 한국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21일 알 에르살 훈련장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우루과이 훈련장에는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공격수의 더미 인형을 배치하고 수비 훈련을 하기도 했다.

글·사진=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