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BIFF 대표 얼굴로 ‘영화인 맞이’… 주윤발도 부산 찾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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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올해의 호스트’에 선정
이사장·집행위원장 역할 대체
홍콩 스타 저우룬파 참석 예정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된 ‘영웅본색’에 출연한 배우 저우룬파(주윤발). BIFF 제공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된 ‘영웅본색’에 출연한 배우 저우룬파(주윤발). BIFF 제공

배우 송강호가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호스트’로 국내외 영화인을 맞는다. BIFF 사태가 초래한 주요 인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계적 배우가 구원투수로 나서는 셈이다. 홍콩 누아르 영화의 전설로 꼽히는 저우룬파(주윤발)도 올해 영화제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는다.

BIFF는 5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송강호를 제28회 BIFF '올해의 호스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4일 BIFF 개막식에서 국내외 게스트를 맞는 등 여러 방면에서 올해 BIFF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한다.

BIFF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올해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라 개막식 호스트 선정을 논의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송강호 배우에게 제안했고, 어려운 자리임에도 흔쾌히 나서서 BIFF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BIFF는 올해 5월 '공동 위원장' 체제가 촉발한 내홍으로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밝혔고, 이사장도 영화제를 떠났다. 위기를 맞은 BIFF는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배우 송강호(오른쪽)가 양조위(왼쪽),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운데)과 찍은 사진. 유가령 SNS 지난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배우 송강호(오른쪽)가 양조위(왼쪽),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운데)과 찍은 사진. 유가령 SNS

영화 '기생충'과 '브로커' 등으로 세계적 배우 반열에 오른 송강호는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기생충'은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화 '브로커'로는 제75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칸영화제에만 8번 참석한 그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면서 해외 네트워크를 풍부하게 다졌다.

송강호는 부산과도 인연이 깊다. 부산 극단 ‘새벽’에서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연극으로 내공을 다졌다. 지난해 BIFF 개막식에도 참석해 량차오웨이(양조위)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만나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BIFF에는 또 다른 홍콩 스타가 부산을 뜨겁게 만들 예정이다. 저우룬파가 지난해 량차오웨이에 이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다. 그는 개막식뿐 아니라 신작 ‘원 모어 찬스(2023)’와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을 선보이는 그의 특별전에 참석한다.

남 대행은 “영화 ‘영웅본색’이 남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할 것”이라며 “저우룬파의 신작을 야외극장에서 상영하게 되는데 그에게 아시아영화인상을 줄 수 있어 BIFF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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