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4일간 무기 놓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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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발발 46일 만에 임시 휴전
어린이·여성 인질·수감자 교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4일간의 임시휴전에 합의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당한 가자지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날 양측에 억류된 인질과 수감자들을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4일간의 임시휴전에 합의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당한 가자지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이날 양측에 억류된 인질과 수감자들을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과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4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여 명을 석방하고, 하마스도 휴전 기간 동안 하루에 10여 명씩 50여 명의 어린이와 여성을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협정을 맺었다. 하마스가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은 하루씩 연장된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6일 만의 휴전이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카타르가 중재한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은 향후 24시간 내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고 가자지구에 연료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수감자는 석방 대상에서 제외된다.

휴전 기간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겠으며,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간 이동의 자유도 보장하겠다는 게 이스라엘 군의 설명이다. 하마스 역시 같은 날 성명을 통해 4일간의 휴전 사실을 확인하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 이스라엘이 군용 차량의 이동을 비롯해 가자지구 전역에서의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풀려나는 인질 중에는 미국 국적자 여성 2명과 3세 어린이 1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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