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안덕근 지명
주초 외교·안보라인 추가 개각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여당 일각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차출론이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과 관련,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이번 주 개각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점 이후 ‘원 포인트’로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며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 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9월 20일 취임한 방문규 현 장관은 내년 총선에 경기 수원지역에 차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 장관의 재임 기간은 3개월에 불과하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18일 내각과 대통령실의 외교·안보 라인을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안보실장, 공석인 국가정보원장 등이 유력하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내년 4월 총선 출마 의지가 강해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후임으로는 장호진 현 외교부 1차관이 급부상한 가운데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 등도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장 차관은 현 정부의 첫 주러시아 대사를 비롯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북미국장 등도 역임해 미국·북핵·러시아 등 업무에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 나온다. 주스페인 대사와 주유엔 대사 등을 지낸 조 전 차관의 경우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현 안보실장이 이동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