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파 녹인 ‘인간 북극곰’, 3년 만에 겨울 바닷속으로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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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일 해운대서 북극곰 축제
바다 입수·공연·이벤트 등 진행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후원한 ‘제36회 해운대 북금곰축제’가 1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후원한 ‘제36회 해운대 북금곰축제’가 1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따뜻하던 부산에 갑자기 몰려온 한파와 높은 파도는 겨울 바다에 뛰어들고자 하는 ‘인간 북극곰’들에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는 2000여 ‘인간 북극곰’들의 열정과 시민 1만여 명이 관람한 겨울 바다 대축제로 뜨거운 하루를 보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이색 겨울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은 ‘제36회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펼쳐졌다.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후원한 이날 축제는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1988년 시작된 이후 36회째를 맞았다. 특히 2011년 영국 BBC방송이 ‘겨울에 도전해 볼 만한 이색 스포츠 10선’에 꼽으면서 해운대 북극곰축제는 전 세계 수영인들의 ‘버킷리스트’에 올랐다.

첫날인 14일 ‘자이언트 스노우볼 포토존’ 사전 행사를 통해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며칠 동안 이어진 비와 강풍에 15일 전야제 공연 행사는 취소됐지만 관계기관의 논의 끝에 철저한 안전 대비와 함께 16일에는 1km 동행 수영을 제외한 모든 행사가 정상 진행됐다.

이날 오전부터 해운대해수욕장을 메우기 시작한 참가자들은 ‘사운드 힐즈’ '하모나이즈'의 공연으로 흥을 돋운 뒤 가수 ‘싸이버거’와 ‘산이’의 열정 넘치는 무대로 온몸에 온기가 충만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지난해에는 높은 파고로 바다에 들어가지 못해 3년을 기다려 입수를 신청한 2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1만여 명의 시민들도 부산일보사가 준비한 부대 행사, 이벤트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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