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사직 아이돌’의 각오 “제겐 오늘이 개막전…목표는 멀티 출루”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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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민석 전격 1군 콜업돼
10일 삼성전, 좌익수 2번타자
내복사근 부상 1달 재활 완료
“상대 투수 실투 안 놓치겠다”

부상을 털어내고 10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격하는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 선수. 이대진 기자 부상을 털어내고 10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격하는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 선수. 이대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기다리던 ‘사직 아이돌’이 돌아왔다. 지난해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루키 김민석이 부상을 털어내고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소 이른 등판이다. 당초 롯데 김태형 감독은 이번 주말께 콜업을 예고했지만 전격적으로 1군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괜찮다고 해서 바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직전 덕아웃에서 만난 김민석은 다소 긴장된 표정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팬분들 앞에서 시합을 한다는 게 많이 긴장이 된다”며 “개막 이후 한번 야구를 보러 온 적이 있었는데 응원 소리만 들어도 너무 긴장이 되더라”고 말했다.

김민석은 지난달 7일 수비훈련 도중 오른쪽 옆구리(내복사근) 부상을 입고 재활에 들어갔다. 김민석은 “시범경기 개막을 이틀 앞두고 다쳐서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수비를 하며 몸을 틀다가 갑자기 조금 아팠는데, 기침을 할 때도 통증이 있어서 다음 날 바로 병원에 갔다”며 “병원 검진 결과 안 괜찮은 걸로 나와서 그때부터 조금씩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당시 부상 상황을 설명했다.

김민석은 이후 한 달 정도 재활에 돌입했다. 지난 6~7일 대학팀과 연습경기에 이어 9일 2군 경기에 처음 등판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하체 운동을 비롯해 상체도 옆구리에 무리가 안 가는 운동들을 계속 했다”며 “덕분에 좀 빨리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회복 후 2군에서 단 한 경기만 치르고 곧장 1군에 올라온 김민석에겐 10일 사직 홈 경기가 사실상 올 시즌 개막전이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도 1군 실전에선 처음 경험한다. 김민석은 “한 타석에서 실투 하나는 무조건 오기 때문에, 그걸 안 놓치려고 한다”며 “(상대 투수가) 아마도 제가 작년에 못 쳤던 코너로 최대한 던지려고 할 텐데, 그 과정에서 나오는 실투를 파울이 아닌 인플레이 타구로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저한테는 오늘 개막전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출루를 좀 많이 하는 게 목표”라며 “안타 아니면 볼넷으로라도, 두 번 이상 출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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