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이과 응시 비율 줄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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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모평 자연계 2.3%P 감소

2024학년도 전국 연합학령평가가 치러진 2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전국 연합학령평가가 치러진 2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인기에 고3 학생이 몰리던 ‘이과 선호 현상’이 올해 입시에서 다른 조짐을 보인다. 점차 증가하던 고3 재학생들의 이과 응시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까닭이다. 의대에 지원할 N수생 증가가 예상되면서 이과 계열 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2025학년도 3월 서울시교육청 주최 모의고사에서 인문계열 응시 학생 수는 늘고, 반면 자연계열 학생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모의고사에서 고3 학생이 선택한 계열은 인문계열 55.1%, 자연계열 44.9%였다. 인문계열은 탐구 영역 중 사회탐구를, 자연계열은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으로 구분했다.

자연계열을 선택한 고3 학생이 줄어든 것은 3년 만이다. 3월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이과 선택 비율은 2022학년도 43.8%, 2023학년도 45.3%, 2024학년도 47.2%를 기록했다. 올해는 44.9%로 지난해보다 2.3%포인트(P) 줄어들었다. 반면 인문계열(문과) 응시 비율은 2022학년도 56.2%, 2023년학년도 54.7%, 2024년학년도 52.8%로 3년 연속 줄었지만, 올해 55.1%로 증가했다.

고3 학생들이 이과생에게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지 않는 것은 이과 계열 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입시에서는 의대 정원이 크게 늘면서 N수생들이 대거 수능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고3 학생들은 상대평가 과목인 과학탐구와 국어 영역에서 이대 진학을 노리는 N수생들과의 경쟁을 피하고자 문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과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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