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K푸드 해외진출 박차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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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김치 등 현지생산 준비
편의점 통해 간편식 소개도

사진은 CU 스낵&라면 라이브러리. 연합뉴스 사진은 CU 스낵&라면 라이브러리. 연합뉴스

날로 치솟는 K푸드 열풍에 식품업계가 해외진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라면과 김치, 소주 등 대표 한식은 북미와 동남아 등 현지 생산 시설을 준비하고, 편의점도 해외 출점으로 국내 간편식을 소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를 호주와 미국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호주 현지에서 생산한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 2종을 처음 선보였다. 앞서 CJ는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내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한인 김치 제조업체 코스모스푸드를 인수했다.

CJ는 이같은 현지 생산으로 김치 시장 확대에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비비고 김치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일본 31%, 유럽 25% 등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산 주류의 대표격인 소주 역시 현지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하노이성 인근 타이빈 성에 소주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소주의 첫 해외생산 기지로, 하이트진로는 K푸드의 전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CU가 몽골에서 선보인 면요리도 인기다. CU는 지난해 12월 몽골에 한국식 자장면과 라멘, 파스타를 출시한지 3개월 만에 자장면은 8만 여개, 라멘은 6만 5000여개, 까르보나라 파스타 5만 여개가 팔렸다.

이같은 K푸드의 인기에 해외매체도 주목해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는 삼양식품의 대표제품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의 품귀현상을 다뤘다.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자 삼양식품의 실적 기대감도 커진다. 이날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4% 늘어난 3281억 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449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문화와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현지인 입맛에 맞게 개선한 제품보다 한국 본연의 맛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매출 확대로 식품업계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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