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부산·울산·경남에 여파… “흔들렸다” 신고 166건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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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일본 6.6 규모 지진
부울경 곳곳서 흔들림 감지
국내 인명·재산 피해는 없어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지진 정보' 지도 화면 갈무리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지진 정보' 지도 화면 갈무리

일본 서쪽인 시코쿠와 규슈 사이 해협에서 발생한 지진이 부산·울산·경남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방 당국에 흔들림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이어졌지만, 재산이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1시 14분께 일본 서쪽 규슈와 시코쿠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 진원 깊이 39km 지진이 발생했다. 고치현과 에히메현에서 진도 6약 정도 흔들림이 감지됐는데, 서 있는 게 곤란할 뿐 아니라 타일이나 창문 유리가 깨지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관련 신고가 소방 당국에 166건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흔들림이 느껴진다”고 했지만, 재산이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약 2분 뒤부터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 17일 오후 11시 16분부터 1시 45분까지 유감 신고가 58건 접수됐다. 강서구 16건, 해운대구 10건, 금정구 10건 순으로 많았다. SNS 엑스(X)에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좌우로 흔들림” “부산 지진! 침대가 흔들흔들합니다” “부산에서도 꽤 크게 느껴짐” 등을 적은 글이 올라왔다.

울산소방본부는 지진 직후 울산에서 유감 신고는 81건 접수됐다고 했고, 경남도소방본부는 도내 일부 시·군에서 신고가 27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남에서는 양산과 김해를 중심으로 통영, 거제, 밀양 등에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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