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정말 모든 걸 갖추고 있다”
BIE 실사단 6일 공식 기자회견
시민 환대를 최대 강점으로 꼽아
부산 이니셔티브 개념도 재조명
11월 총회 이후 실행 기대감 표명
“부산은 정말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것만은 알려 드릴 수 있겠네요.”
지난 2일 한국에 도착해 서울을 거쳐 부산까지 6일간 현지 실사 일정을 마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된 기자회견 무대에는 실사단장을 맡은 파트릭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장과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사무총장, 윤상직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랐다.
슈페히트 실사단장은 총평에서 “우리는 정말로 따뜻하고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열정적인 부산 시민의 환대를 경험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을 비롯한 최고의 관료들을 만났다. 어떤 내용을 보고서에 작성할지는 알려 줄 수 없지만, 부산은 정말 엑스포를 위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실사단은 시민 환대를 가장 인상적인 부산의 강점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슈페히트 실사단장은 또 “부산에서의 일정 동안 딱 하나를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너무나 대단한 일이 이어졌다.특히 곳곳에서 우리를 환대해 줬던 시민 열정을 보면서 부산은 정말 엑스포를 열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부산의 차별화된 전략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좋은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부산 이니셔티브’는 매우 흥미로운 개념이다. 한국 정부와 부산시가 손잡고 세계 각국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라는 점이 크게 와닿았다”면서 “부산은 엑스포가 6개월짜리 행사가 아니라 각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는 일련의 과정임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도 명확하게 공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부산은 개최도시가 결정되는 11월 총회가 끝나자마자 유치 성패에 상관없이 ‘부산 이니셔티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도국이 더 강력하게 엑스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실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치 경쟁을 하는 다른 도시와의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지 않듯이 절대로 도시끼리 비교하지 않는다는 게 BIE의 원칙이다. 동일한 엑스포지만 개념도 장소도 사람도 다 다르기 때문에 각 후보도시가 제안한 계획, 주제, 장점을 중심으로 타당성을 평가하고 보고서로 제출한다”면서 “대한민국, 부산의 장점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부산만의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제시한 ‘부산 이니셔티브’에 대해 “실제로 세계 각국이 ‘부산 이니셔티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협력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실사단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면서 “실사단이 부산에 좋은 평가를 주길 바라고, 이것이 전 회원국에 잘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