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부산서 정부 심판·해양특별시 강조…압승 전망 질문엔 “일부 뺏길 수도”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4일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 비판과 ‘부산해양특별시’ 공약 부각 등으로 부산 선거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합당 부산시당을 찾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부 심판론 강조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물밀 듯이 닥칠 것”이라며 “지난 3년간에 문 정부의 경제 실적으로 봤을 때 과연 극복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씀드린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를 가리켜 매우 무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실태를 국민들이 낱낱이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통합당 부산시당의 1호 공약인 ‘부산해양특별시 승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산을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발전 시켜야 하는데 아직도 발전이 제대로 안 되고 오히려 부산 경제가 후퇴하고 있다”며 “부산을 미래해양특별도시로 승격시키는 것을 통합당이 나서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도 출마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유세 현장에서 강조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 조경태 부산·울산·경남 권역 선대위원장, 이진복 총괄본부장, 서병수 부산 공동선대위원장, 부산 지역 출마자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18분 모두가 다 당선이 되셔서 여의도에 입성하실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회의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일부 뺏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부산 18석 모두 통합당이 가져갈 것으로 전망하느냐’고 묻자 “18개가 다 될 것이라 믿고 싶지만 선거(결과)에 따라서 몇 석이 상대 당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세 지역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회피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당명을 혼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이랑 붙는 지역구가 있는데 꼭 승리를 거둬야 하는 지역은 어디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통적인 부산 유권자들 투표 성향을 봤을 때 최종적으로 봐서는 통합당, 민주통합당 압승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