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정착, 인구감소 해결에도 도움”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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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글로벌도시재단 주최
‘2023 유라시아 도시포럼’
문화·예술 협력안 등 논의

부산글로벌도시재단 주관으로 11일 오후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2023 유라시아 도시포럼’이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글로벌도시재단 주관으로 11일 오후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2023 유라시아 도시포럼’이 열렸다.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이 유라시아 대륙 도시와 경제·문화 협력을 확대하려면 대학 등이 유학생을 부산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11일 오후 3시 동구 초량동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2023 유라시아 도시포럼’을 열었다. 유라시아 유학생이 부산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부산과 유라시아 주요 도시가 문화·예술 등 소프트파워 협력을 늘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부산-유라시아 청년과 문화, 미래 협력의 청사진’이 주제인 포럼에는 법무부, 부산시 출연기관, 부산 대학 관계자, 유학생, 시민 등이 참석했다. 포럼은 ‘유라시아 관문도시’를 표방하는 부산과 유라시아 주요 도시가 교류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개회식에서 아얀 카샤바예프 주부산 카자흐스탄 총영사는 “올해가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부산이 우호협력도시가 된 지 1년째”라며 “부산과 카자흐스탄의 강력한 외교 관계를 발전시키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옥사나 두드니크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도 양국 문화 교류 등을 언급하며 인사를 건넸다.

포럼에서는 부산이 ‘유라시아 유학생 선도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유학생이 받을 수 있는 지역특화형 비자의 특징과 함께 유라시아 유학생을 부산에 머물게 만들 대학의 추진 과제 등을 논의했다.

허욱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통합지원팀장은 “외국 유학생이 정착하면 인구 감소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며 “지역에 우수한 인재가 유입될 수 있는데 내년에는 전국에 2배 규모로 지역특화형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재길 영산대 대외협력단 세계화추진센터장은 “부산에 우즈베키스탄 등 유라시아 국가에서 온 유학생이 많다”며 “우수한 인적 자원이 대학을 기반으로 지역 커뮤니티에 유입되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정착이 가능한 인재로 키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가 끝난 뒤 ‘유라시아 유학생 선도 도시 부산의 미래 비전’ 오픈토크도 열렸다. 임석준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정명숙 부산외대 국제교류처장, 고민석 법률사무소 KL 대표변호사,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 등이 연단에 올랐다.

부산과 유라시아가 소프트파워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둘라트 바키세프 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가 ‘카자흐스탄 행정 문화의 특성 부산-카자흐 소프트파워 협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윤지영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으로 보는 부산-유라시아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부산경제진흥원, 부산문화회관, 영화의전당, 부산대 디자인학과 관계자들은 한류 열기가 높은 유라시아 국가와 부산이 소프트파워로 협력할 전략에 대한 의견 공유에도 나섰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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