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출마 케네디 “미국 예산 블록체인으로 모두 공개”
친 가상자산 후보 강조
여론조사서 13% 지지율 기록
미국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보 성향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미국의 모든 예산을 블록체인으로 전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각) 미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케네디 후보는 이날 미시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미국의 모든 예산을 블록체인에 올려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24시간 내내 원하는 시간에 예산 전체 항목을 살펴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블록에 일정 시간 동안 확정된 거래 내역이 담긴다. 온라인에서 거래 내용이 담긴 블록이 형성된다. 거래 내역을 결정하는 주체는 사용자다. 이 블록은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된다.
케네디 후보는 자신을 친 가상자산 후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선거 기부금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공개한 바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하면 비트코인으로 미국 정부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공언하기도 했다.
한편, 케네디 후보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 1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NBC방송이 지난 21일(현지시각)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케네디 후보 △흑인 사회 운동가 코넬 웨스트 △녹색당 질 스타인 5자 대결로 대선을 치를 경우, 바이든은 39%로 트럼프(37%)를 소폭 앞섰다. 케네디는 13%의 지지를 얻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