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롯데 패배는 말릴 수 있을까…주말 KT 3연전 특별한 ‘동백시리즈’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만화 ‘짱구’와 함께하는 컬래버 행사
19일에는 롯데 장애인 선수단 초청
재미·의미 더한 시리즈로 반등 도전

롯데 자이언츠 이주찬이 19~20일 KT전에서 착용할 새 동백유니폼을 입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이주찬이 19~20일 KT전에서 착용할 새 동백유니폼을 입고 자세를 취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19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구자로 나서는 롯데지주 장애인 선수단의 휠체어 펜싱 종목 류승환 선수. 롯데 자이언츠 제공 19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구자로 나서는 롯데지주 장애인 선수단의 휠체어 펜싱 종목 류승환 선수.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주말 안방 팬들을 위해 재미와 의미를 더한 특별한 경기를 갖는다. KT 위즈와 홈 3연전을 ‘짱구와 함께하는 부산동백시리즈’로 열고,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롯데는 오는 19~21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KT와 시즌 1~3차전을 ‘짱구와 함께하는 부산동백시리즈’로 치른다고 18일 밝혔다.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는 올해 첫 부산동백시리즈를 맞아 19~20일 경기에서 새 동백유니폼을 착용하기로 했다. 또 20일에는 입장 관중 전원에게 한정판 짱구 동백 모자를 나눠준다. 시리즈 마지막 날인 21일은 선수들이 직접 짱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풍성한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21일 경기에는 만화 주인공 ‘신짱구’가 시구자로 나선다. 1회초 종료 뒤에는 실제 짱구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가 롯데 선발 라인업을 호명한다.

특히 페스티벌 당일인 20일 경기가 끝난 뒤에는 사직구장의 명물 ‘사직올(ALL)나잇’이 펼쳐진다. 치어리더의 그라운드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2023 응원가 공모전 수상자인 ‘싸이버거’가 등장해 현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에 앞서 19일 경기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지주 장애인 선수단 전원이 사직구장을 찾고, 이들을 대표해 휠체어 펜싱 종목 류은환 선수가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다. 류은환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 남자 휠체어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롯데지주는 2022년부터 휠체어펜싱, 탁구, 수영 종목 선수 4명으로 구성된 장애인 선수단을 출범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는 19일부터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초로 디지털 소외계층의 관람 편의를 위한 티켓 구매시스템을 도입해, 티켓의 일정 수량을 현장 판매할 예정이다.

홈 팬들을 위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지만 롯데는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지난 17일 LG 트윈스전에서도 앞서가다 5-6으로 역전패하며 4년 반(1660일) 만에 8연패 수렁에 빠졌다. 개막 이후 단 4승에 그치며 1위팀 KIA 타이거즈에 벌써 두 자릿수 게임 차로 벌어졌다.

주말 맞대결을 펼칠 KT 역시 몇 차례 연패를 당하며 9위로 내려앉아, 최근 분위기가 안 좋다. 두 팀 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특히 안방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롯데 입장에선 최소 ‘위닝 시리즈’ 이상을 거둬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